“시장 불안 막자”..정부·한은, 국채 매입에 5조원 긴급 투입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9.28 15:20 의견 0
지난 23일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기획재정부]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총 5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국채시장 안정에 나섰다.

28일 기획재정부는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오는 30일 2조원 규모의 긴급 국채 바이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바이백은 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다시 매입해 채권을 조기 상환하는 것을 말한다.

긴급 바이백 매입 종목은 이날 시장 종료 후 공고할 예정이다.

한국은행도 이날 홈페이지에 ‘국고채권 단순매입 안내’ 공고를 내고 3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발표했다.

한은은 29일 오전 10시부터 10분 동안 국고채 10년·5년·3년물을 경쟁입찰을 거쳐 매입할 예정이다.

정부와 한은의 이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긴축 가속화 우려로 국채금리가 급등(채권 가격 하락)하는 상황에서 나온 시장안정 조치로 풀이된다.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이날 거시금융회의에서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들은 글로벌 긴축 가속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시아 시장의 약세 등으로 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금리 및 환율 상승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국채 10년물 금리는 16.0bp(1bp=0.01) 상승했다. 코스피는 장중 220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40원선을 돌파했다.

방기선 기재부 차관은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시장 대응에 만전을 다해달라”며 “필요하면 주식·회사채시장 불안심리 완화를 위한 시장변동 완화조치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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