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표 교섭으로 대화 물꼬”..금융노조, 2차 총파업 10월로 잠정 연기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9.27 15:41 의견 0
지난 16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조합원들이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자료=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오는 30일 개최할 예정이던 2차 총파업을 10월 중으로 잠정 연기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과 김광수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간 대대표 교섭이 이뤄지면서 교섭 재개의 물꼬를 텄다.

27일 금융노조는 이날 제12차 지부대표자회의에서 금융소비자 불편 및 최근 금융시장 동향 등을 고려해 오는 30일로 예정돼 있던 제2차 총파업을 10월 중으로 잠정 연기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9·16 총파업 전개가 금융공공성 사수를 위한 총파업이었던 만큼 39개 지부대표자 및 상임·비상임간부 등 약 400여 명이 참여하는 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 규탄대회로 정부와 사측을 상대로 한 투쟁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 26일부터 매일 오전 11시30분에서 오후 1시 사이 1시간 30분 동안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앞에서 동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30일 규탄대회는 오후 1시 여의도 금융감독원 정문과 오후 3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향후 투쟁계획에 대해 “제2차 총파업을 10월 중으로 잠정 연기하고 당일에는 금융위와 금감원 앞에서 400명 규모의 간부 결의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와 금감원은 점포폐쇄 가속화, 고용 감축 등 금융회사들의 금융공공성을 방관한 1차 책임 기관이고 새 정부 이후 산업은행 지방이전, 국책은행 우량 자산 시중은행 이관 등 끊임없이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26일 오전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과 김광수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간 대대표교섭이 이뤄졌다. 금융공공성 강화 등을 위한 금융노조 핵심요구안에 대해서는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다음 달 4일까지 대대표 교섭을 매일 개최하는 집중 교섭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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