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일방적 매각 발표' 뿔났다.."매각 내용 공개하고 노조 참여시켜라"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9.27 14:56 의견 0
27일 전국금속노동조합과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해양 지회 관계자들이 서울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금속노조]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가 일방적인 매각 발표에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과 금속노조경남지부 대우조선해양 지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매각 협상에 노조도 참여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들 노조는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에 대해 '졸속·특혜 매각'이라며 반발했다.

노조는 앞서 2008년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당시에도 거센 반발을 표한 바 있다. 당시 노조가 한화의 대우조선 현장 실사를 끝까지 반대한 점은 매각 결렬의 주요 원인이기도 했다.

지난 2019년 현대중공업이 인수를 추진했을 때도 노조는 국민감사 청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이동걸 당시 KDB 산업은행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하는 등 강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금속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정부와 산업은행이 다른 인수경쟁자에게도 기회를 준다고 생색을 내지만 이미 한화와의 물밑 협상을 다 끝낸 상태임을 모두가 안다"면서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인지와 왜 인수자가 한화그룹인지, 매각 이후 대책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우리의 세가지 질문에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한화 재벌로의 졸속매각·특혜매각을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와 산업은행, 한화재벌은 우리의 질문에 답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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