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6만원 무너진 날 당뇨병 공개..실적·건강 경고등 켜진 남궁훈 카카오 대표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9.27 12:22 의견 1
남궁훈 카카오 공동대표. [자료=카카오]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26일 자신의 당뇨 투병 사실을 공개해 경영 공백 가능성이 제기됐다.

남궁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뇨신경병증 일지를 써볼까 한다"면서 3주 전부터 투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뇨신경병증은 손발 등이 저린 증상의 당뇨병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3주 전 발가락에 저린 증상이 시작됐고, 2주 전에는 손가락에도 저린 증상이 나타났으며, 최근에는 등에도 저린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저린 증상과 함께 손발에 피가 통하지 않을 때 느껴지는 차가운 증상이 나타난다"고 적었다.

다만 그는 "증상 발현 이후 깜짝 놀라서 다이어트와 당 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당 수치는 잘 관리하고 있고 체중도 12kg 감량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 수치는 정신 차린 이후로는 잘 관리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지만, 짜장면 먹은 날은 식후 당 수치가 200을 넘을 정도로 악화했다면서 "(짜장면은) 나에겐 허가되지 않은 음식임을 다시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남궁 대표는 지난 3월 카카오 단독 대표(임기 2년)로 선임됐다가 지난 7월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 공동 센터장과 함께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역임한 후 2015년 카카오에 합류한 남궁 대표는 카카오 대표 취임 이후 카카오 주가 회복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카카오 주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법정 최저임금만 받고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을 일체 보류하겠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카카오 주가가 8만원대일 때 선임된 남궁 대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카카오의 주가는 현재 연일 신저가를 갱신하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27일 현재는 6만원선도 무너진 상태다. 여기에 남궁 대표의 건강 악화까지 알려지면서 카카오 경영공백 논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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