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그룹, 200MW급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솔라시도 기업도시 조성 '박차'

강헌주 기자 승인 2022.09.22 09:27 의견 0
지난 21일 미국 켄자스시티에 위치한 블랙앤드비치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서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채정섭 대표, TGK 브래드 하딘 대표, 김영록 전남도지사, 명현관 해남군수, EIP자산운용 박희준 대표. [자료=보성그룹]

[한국정경신문=강헌주 기자] 보성그룹이 솔라시도에 들어설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보성그룹은 지난 21일 미국 켄자스시티에 위치한 블랙앤드비치 본사에서 다이오드벤처스와 EIP자산운용㈜의 합작법인인 TGK㈜(The Green Korea)와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의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TGK와 보성그룹은 데이터센터 개발을 주관할 SPC를 설립할 예정이다. SPC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40MW급 RE100 데이터센터 5기(총 200MW)를 건립해 동북아 RE100 실현을 위한 글로벌 빅테크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솔라시도 개발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보성그룹의 SPC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채정섭 대표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명현관 해남군수, 캔자스시티 브라이언 플랫 부시장, TGK㈜ 브래드 하딘 대표, 블랙&비치㈜ 마리오 아자르 대표, EIP자산운용㈜ 박희준 대표 등이 참석했다.

TGK는 그린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개발해 기업에 제공하는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사업 개발·투자사인 다이오드벤처스와 한국의 에너지 인프라 전문 자문사 EIP자산운용가 공동 설립한 법인이다.

보성그룹은 이번 사업협약을 시작으로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국내 기업 유치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0.9%씩 성장해왔으며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5.9%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성그룹은 이러한 국내 수요를 솔라시도로 유치하기 위해 6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준비중이다. 오는 11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사업설명회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보성그룹은 솔라시도에 2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직접고용 외 운영사 및 IT 관계사 등 관련 기업 200여 개사가 입주해 5000여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지역 내에 미래 첨단전략산업의 성장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성그룹 관계자는 “재생에너지와 함께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핵심사업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글로벌 자본 유치를 통해 본궤도에 올랐다”며 “최적의 여건 조성을 통해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솔라시도로 유치해 데이터센터 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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