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 제주로 북상..중대본 2단계로 격상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9.18 13:41 의견 0
행정안전부는 18일 낮 12시 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예상경로 [자료=기상청]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제주에 근접하자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응 단계를 격상했다.

행정안전부는 18일 낮 12시 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난마돌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로 북서진 중이다. 강도는 '매우 강'이며 최대풍속은 53㎧,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이다.

태풍은 19일 오전 3시 가고시마 북북서쪽 약 13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며 같은날 새벽부터 오후까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상권 해안에는 시간당 30~60mm, 최고 150mm 이상 많은 비가 예상된다.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태풍·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준비를 당부했다.

반지하, 저지대, 산사태 우려지역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예찰 활동을 하고 이상징후 발생 시 선제적으로 주민을 대피시켜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라고 요청했다.

또 침수 우려 등이 감지되면 즉시 저지대 주택, 지하실·지하 주차장 등 지하공간 등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안내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태풍이 빠져나갈 때까지 앞서 피해를 본 지역, 급경사지, 하천변, 해안도로 등 취약지역을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심야 시간에 태풍이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만이 국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면서 “태풍이 빠져나가기 전까지 관계기관은 총력 대응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태풍에 대비해 부산·울산·경남·경북·전남·제주 등 6개 시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 중이다.

지자체들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산사태 등 위험지역 4485곳을 미리 살피고 해안가 위험지역 21곳에 안전선을 설치하는 한편 선박 대피와 결박 등 7309척의 안전 조치를 했다.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등 11개 유관기관에서도 비상단계를 운영 중이다.

국립공원은 경주와 한라산 등 2개 공원 12개소 출입이 통제됐으며 여객선은 경남 삼천포∼제주, 전남 완도~여서 등 7개 항로 8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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