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SW 구독 시대' 다가온다..테슬라 이어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사까지

김제영 기자 승인 2022.09.11 13:48 | 최종 수정 2022.09.11 16:02 의견 0
테슬라 모델 Y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테슬라에서 최초로 도입된 차량 소프트웨어(SW) 구독 서비스가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11일 한국자동차공학회에 따르면 유승한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학회가 발간하는 '오토저널' 9월호에 '자동차 SW 구독의 시대 도래' 기고문을 게재했다.

차량 SW 구독 서비스는 SW를 하드웨어(HW) 옵션 구매의 형태로 소유하는 게 아니라 특정 기간만 해당 기능을 사용하고 그에 대한 구독료를 지불하는 것이다.

기고문에 따르면 테슬라는 SW 구독제를 운용하는 대표적인 업체이다. 월 199달러(약 27만6천원)을 지불하면 오토파일럿(주행보조기능) 기능을 대폭 확장해 FSD(완전 자율 주행)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다.

벤츠는 최근 연간 489유로(약 67만4천원)를 내면 EQS 차종의 RWS(후륜 조향) 시스템에 대해 조향각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BMW도 엔진 원격시동, 블랙박스 서비스 등을 월 구독 서비스로 제공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볼보도 자율주행 기능을 구독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차량 SW 구독제가 ▲소비자 선택권의 다양화 ▲SW 생태계 활성화 등을 이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비자 선택권 다양화 측면에서는 소비자가 월 구독 형태로 미리 사용해 보고 최종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유 개념 대신 새로운 구매 형태를 마련한다.

SW 생태계 활성화의 경우 과거 완성차 업체가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해 양산 적용이 힘들었던 기능을 SW 구독 형태로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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