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불확실한 곡물값 '요동'..푸틴, '수입국 제한' 발언에 국제 밀 가격 상승

김제영 기자 승인 2022.09.08 14:10 | 최종 수정 2022.09.16 14:51 의견 0
러시아의 곡물 수입국 제한 발언에 국제 밀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국을 제한할 가능성을 내비치자 국제 밀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국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 밀 가격이 상승했다.

현지시간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서 12월물 밀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3.3% 오른 부셸당 8.442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밀 가격은 하락 마감한 옥수수·대두 등과 달리 종가 기준 7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제7차 동방경제포럼' 본회의 연설에서 흑해를 통해 운송되는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수입할 수 있는 국가를 제한하기 위해 튀르키예 측과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경로인 흑해가 봉쇄돼 세계적인 식량난 우려가 커져 밀 선물 가격이 치솟기도 했지만 지난달 수출이 재개됐다.

블룸버그는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흑해 수출 재개 후에도 시장이 정치인들의 관련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곡물 가격 안정을 위해서 수출량 유지가 중요하다고 관측했다.

러시아는 올해 밀 작황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일부 은행·해운회사 등이 러시아 관련 사업을 꺼리면서 7∼8월 러시아산 밀 선적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들자 자국 밀 수출을 위해 애쓰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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