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 잘했는데”..국내은행 상반기 순익 전년대비 1조원 감소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8.18 13:36 의견 0
18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이 9조9000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1조원 넘게 줄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 확대에 따른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이 9조9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거둔 11조원 대비 9.9% 감소한 규모다. 분기 기준으로도 2분기 순익이 4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조3000억원 줄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증가했지만 대손충당금 확대에 따른 대손비용이 늘었고 유가증권평가손실 등으로 인한 비이자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국내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2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8% 늘었다.

대출 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하고 순이자마진(NIM)도 0.12%포인트 상승한 영향이었다.

하지만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1%나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유가증권평가손실 영향으로 유가증권관련 손익이 1조3000억원 줄고 수수료 이익도 2000억원 감소했다. 외환·파생 관련 이익은 2000억원 늘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12조원으로 1년 전보다 4.5% 늘었다.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2분기에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큰 폭으로 늘린 영향으로 상반기 대손비용은 1년 전보다 54.0% 증가한 3조1000억원이었다.

은행 유형별 당기순이익을 보면 특수은행을 제외한 일반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늘었다.

일반은행 가운데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5% 늘어난 5조9000억원, 지방은행은 12.0% 늘어난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은행은 상반기 순익이 5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7.8%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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