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신기술로 고농도 폐수 정화..미시간기술과 공동협약

강헌주 기자 승인 2022.08.18 10:28 의견 0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왼쪽)와 이병호 미시간기술 대표(오른쪽)가 '고농도 폐수처리를 위한 스마트 전기화학적 산화시스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료=SK에코플랜트]

[한국정경신문=강헌주 기자] SK에코플랜트가 미생물로는 분해가 어려운 고농도 폐수 처리 관련 신기술 개발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서울 종로구 관훈사옥에서 미시간기술과 고농도 폐수처리를 위한 스마트 전기화학적 산화 시스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사는 붕소 코팅 다이아몬드(BDD) 전극을 활용한 전기화학적 산화(ECO) 방식의 고농도 폐수 처리 신기술 개발 및 현장 실증을 위해 힘을 합친다. 산업폐수, 매립지 침출수 등 오염도가 높은 폐수는 미생물을 활용하는 생물학적 방식으로는 분해와 정화가 어렵다. 화학약품을 다량 사용하거나 화석연료를 써 폐수를 가열·증발시켜 깨끗한 물만 모으는 물리화학적 방식이 그동안 고농도 폐수처리에 활용돼 왔다.

그러나 높은 처리 단가와 다량의 슬러지 발생으로 인한 2차 오염 등 부담이 있었다. SK에코플랜트와 미시간기술은 전기화학적으로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전극에 전류를 흘렸을 때 폐수와 전극 사이에서 전자가 교환되는 원리를 활용한다.

또한 정화가 2차례에 걸쳐 진행되는데 음전극에서 생성되는 '수산화라디칼'이 오염물질을 직접 분해하고 폐수 내 염소가 물과 만나 생성된 '차아염소산'이 유기물을 한 번 더 정화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앞으로 1년여간 장기 연속운전 실증을 통해 전극의 내구성과 효율성 등을 판단하는 테스트를 지속할 예정이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SK에코플랜트는 혁신 기술들을 지속 발굴해 환경사업을 고도화하는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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