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연주자 에카킴, 싱글 음반 'Hip(feat.남예지)' 18일 공개

'힙합 비트와 재즈 즉흥 연주의 만남'..해외 뮤지션들과 비대면 제작

김영훈 기자 승인 2022.08.17 17:49 의견 0
'Hip(feat.남예지)'싱글 커버 이미지. [자료=㈜올문화기획]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드럼 연주자이자 교육자로 활발히 활동 중인 에카킴(Ekah Kim)의 새 디지털 싱글 ‘Hip'(feat.남예지)의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18일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에카킴은 이번 신작에서 가공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즉흥연주를 정제된 보컬 라인과 리듬 섹션의 틀 위에 올려놓는 실험을 통해 음악적 자유와 규범의 역설적 관계를 표현해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음원 제작과정에서 연주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위해 최소한의 정보만이 담긴 악보를 기반으로 특정한 연주 방법이나 음악적 방향성에 대한 사전 논의 없이 녹음을 진행했으며, 연주자 각자가 자의적 해석을 통해 개별적으로 녹음한 트랙을 결합해 음원을 완성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작업이 힘든 상황을 겪으며, 연주자들이 오랜 시간 고민해 온 비대면 녹음방식을 통해 음원이 제작됐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번 싱글에서는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준야 후쿠모토(Junya Fukumoto)와 베이시스트 케이스케 히가시노(Keisuke Higashino), 색소폰에는 리투아니아 출신의 리우타우라스 야누샤이티스(Liutauras Janusaitis), 그리고 보컬에는 국내에서 재즈보컬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남예지가 참여했으며, 연주자들이 각국에서 따로 녹음한 파일을 음원으로 제작했다.

프로듀서 에카킴은 "편집, 믹싱, 마스터링까지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할 정도로 애정을 쏟은 곡이기 때문에 그간의 어떤 작업보다도 발매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이다. 음원 발매로 그치지 않고,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살아있는 연주를 전달하는 것까지가 이번 프로젝트의 계획"이라고 발매 소감을 밝혔다.

에카킴은 2009년부터 매년 해외 뮤지션들과 함께 미국, 유럽, 한국, 일본 등지에서 앨범을 발매하고 콘서트 투어를 이어 왔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해외활동이 힘들어지자 비대면 연주 및 앨범 제작 방식에 대한 실험을 계속해 왔다. ‘Hip'(feat.남예지)은 그러한 고민의 흔적이다.

에카킴. [자료=㈜올문화기획]

드러머, 타악기 연주자이자 뮤지컬 음악감독, 프로듀서, 교육자, 작·편곡자로 활동하고 있는 에카킴은 미국 보스턴 버클리 음대 재학 중인 2010년 ‘Treasure Hunt’, 2011년 ‘Ekahsonic’ 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2012년 뉴욕 현지 뮤지션들과 당시 재즈 앨범으로는 드물게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됐던 ‘New Ground’, 2013년 팔레스타인 퍼커셔니스트 타릭 란티시와의 퍼커션 & 드럼 듀오 즉흥 앨범 ‘TarEkah’를 발매했다.

특히 ‘TarEkah’는 즉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시작하는 순간까지도 음악적 논의를 전혀 나누지 않고 진행했던 실험적 프로젝트였다. 또한 2014년에는 터키, 포르투갈, 이스라엘, 일본, 미국, 한국 멤버로 구성된 컨템포러리 재즈 앨범 Under the Sun을 발매했다.

피아니스트 준야 후쿠모토와 함께 Boylston Jazz의 공동 프로듀서로서 2013년 ‘Family Circus’, 2014년 ‘Where Spirits Belong’, 2016년 ‘What is Standard?’, 2017년 ‘むすんでひらいて(Circle of Hearts)’, 2019년 클래식 곡들을 라틴재즈 스타일로 편곡한 앨범 ‘Fantaisie-Impromptu’를 일본에서 발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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