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해양관광거점 '통영' 메타버스로 재탄생..플랫폼 개발지원 사업 공모 선정

박순희 기자 승인 2022.08.15 18:59 의견 0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부울경 초광역 컨소시엄은 올해부터 2023년 말까지 46억원 90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으며 경남도와 통영시는 총 26억 7000만원(국비 57%, 도비 12%, 시비 12%, 민간 19%)의 사업비를 마련했다. 사진은 통영 한려해상국립공원 투어 전개도 [자료=경남도]

[한국정경신문=박순희 기자] 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바다’에 특화해 부산광역시 및 울산광역시와 함께 추진해 온 ‘해양관광 메타버스 서비스 구축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2년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메타버스(Metaverse)란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오늘날에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경제·사회·문화 활동이 상호 연결되는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

메타버스는 관광‧쇼핑·소통‧교육‧게임 등 적용가능한 영역이 무궁무진한 디지털 신기술로서 가령 ‘메타버스 관광’은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메타버스 세계에 접속하여 가상공간에 구현된 세계 유명 관광지를 함께 여행·체험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메타버스 기술의 활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들이 등장하고 있다.

먼저 ▲게임과 사회 관계망(SNS)에 놀이, 모임 등을 접목해 사회관계를 형성하는 ‘로블록스, 제페토’ ▲가상토지·가상건물·가상상품 등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는 ‘디센트럴랜드, 더샌드박스’ ▲원격 의사소통과 협업을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시,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등이 대표적인 플랫폼이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부울경 초광역 컨소시엄은 올해부터 2023년 말까지 46억원 90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으며 경남도와 통영시는 총 26억 7000만원(국비 57%, 도비 12%, 시비 12%, 민간 19%)의 사업비를 마련했다.

도내 사업수행은 경남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본부에서 주관하며 익스트리플·빅스스프링트리·피앤아이소프트·제니아일렉트로닉스의 도내 4개 기업이 참여해 3차원 공간정보 구축 및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해당 사업은 민선8기 도정과제 ‘메타버스 기반구축 및 기술개발’과 연계, 경남·부산·울산이 함께 접하고 있는 ‘바다’를 테마로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다.

또 경남 통영의 한산도·욕지도·비진도와 부산 송정 서핑 빌리지, 울산 장생포 고래마을 등 지역의 해양관광 명소(9곳)를 메타버스 공간에 구축하고 트래킹·서핑 등 지역 특색에 맞는 관광콘텐츠를 제공(15개)한다.

경남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지로서 천혜의 바다와 섬, 충무공 이순신이 이끈 한산대첩의 역사, 동피랑·디피랑 등의 문화가 고루 어우러진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지 통영시를 대상으로 현실과 가상세계가 융합된 ‘메타버스 관광’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먼저 한산도, 욕지도, 비진도 등 통영의 대표적인 ‘가보고 싶은 섬’을 메타버스 환경에 구축하고 가상공간에서 섬 전체를 코스별로 걸어 볼 수 있는 ‘섬 트래킹 콘텐츠’와 섬 주변의 바다에서 요트·카누 등을 즐기는 ‘해상섬 투어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어 ‘여행친구 찾기 서비스’를 제공해 현실세계의 오프라인 여행자가 메타버스 공간 속에서 여행 중인 친구와 섬 여행을 동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동피랑과 이순신 공원을 중심으로는 ‘동백이 투어 서비스’가 개발될 예정이며 통영의 대표 민간캐릭터인 갈매기 ‘동백이’가 메타버스 세계 속 동피랑에서 여행자들이 보물찾기와 미션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서비스이다.

경남도는 시공간에 구애되지 않는 메타버스 관광 서비스 제공을 통해 전 국민과 글로벌 관광객의 영상 대면(온택트) 관광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해당사업을 통해 민선 8기 경남에서 육성하고자 하는 ‘메타버스 신산업의 도약’이 예상되며 ‘동백이’와 같은 지역특화 상품의 활성화, 메타버스 공간 속 여행자의 실제 오프라인 관광객으로의 연계 등도 기대돼 지역경제 활성화가 촉진될 전망이다.

류명현 산업통상국장은 “이번 사업은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공간인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한민국 대표 관광거점인 통영이 구현된 최초의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더샌드박스, 디센트럴랜드와 같은 세계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에 경남의 관광자원이 구현되도록 발전시켜 나가겠으며 메타버스와 지역의 관광·문화·산업을 접목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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