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 이후 시중자금 은행으로..예·적금 잔액 40여일 만 34조원↑

김제영 기자 승인 2022.08.14 15:03 의견 0
한국은행의 빅스텝 이후 시중 자금이 은행 예적금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달 사상 처음 '빅 스텝'을 밟아 금리가 뛰면서 은행에 시중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 예금 잔액은 지난 11일 기준 718조9050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6조459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기 적금 잔액(38조5228억원)도 4061억원 늘었다.

지난달 5대 은행 정기 예·적금이 28조56억원 불어난 것을 고려하면 최근 약 40일 사이 34조원 이상 급증한 셈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 유입된 자금보다 큰 규모다.

빅스텝 직후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즉각 최대 0.90%p 인상했다.

현재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이 판매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우대 적용 단리 기준) 상단은 각각 3.60%, 5.50%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주식·부동산 등 자산의 수익률이 부진해져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자 상대적으로 안전한 은행 정기 예·적금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