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코어, 초소형 염기교정 유전자가위기술 개발로 세계적 저널에 논문 게재

단일 AAV 바이러스 전달 가능한 염기교정 시스템

김성원 기자 승인 2022.08.11 10:57 의견 0
진코어 서울연구센터의 주 출입구 모습. [자료=한국정경신문]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진코어'가 초소형 염기교정 유전자가위기술 개발에 성공해 세계적 저널인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Nature Chemical Biology, IF 16.174)에 한국시각 지난 2일 온라인 판에 논문을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진코어'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원창업기업이다. 독자적인 유전자가위기술을 통해 유전자치료제 및 신품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유전자가위기술 플렛폼 기업이다.

이번에 게재된 논문의 제목은 'Hypercompact adenine base editors based on transposase B guided by engineered RNA' 이다.

논문에서 언급된 대표적인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인 CRISPR-Cas9 기반기술은 유전자 크기가 크고 바이러스(AAV) 전달체를 이용한 체내 전달에 어려움이 있어 유전자치료제로서의 활용도가 극히 제한적이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전자가위기술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다국적제약사를 통한 임상이 시작돼 향후 유전자치료제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예측되고 있다.

효율적인 체내 유전자교정 치료를 위해서는 유전자가위를 원하는 곳으로 전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치료가 필요한 다양한 조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현재까지 AAV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 하지만 AAV가 전달할 수 있는 유전자의 크기가 4.7 kb로 제한돼 있어 크기가 큰 CRISPR-Cas9 기술은 가장 대중적인 기술인데도 유전자치료제로서 한계가 있었다.

진코어는 지난 2021년 초소형 유전자가위기술인 CRISPR-Cas12f GE 시스템을 개발해 세계적 저널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 IF 54.908)에 게재했다. 현재 다양한 초소형 유전자가위기술을 이용한 바이러스, non-바이러스 기반의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전달이 불가능했던 뇌, 근육, 심장, 폐 등 다양한 조직으로 전달이 가능한 새로운 염기교정 유전자가위다. DNA의 절단 없이 염기교정이 가능한 기술을 유전자치료제로 사용가능성을 높였다는 것에 의의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에서는 실제 동물모델에서 AAV바이러스를 통한 다양한 조직으로의 전달이 가능함과 원하는 조직에서 교정효율을 증명했다. 이로써 기존의 유전자가위로 접근할 수 없었던 염기변이에 의한 유전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제1저자: 김도연 박사, 정유희 박사, 교신저자: 김용삼 박사(대표이사)가 수행했다. 중소벤처기업부, 농촌진흥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생명연 주요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진코어 대표이사는 “최근 서울연구센터를 확장해 대규모 인력유치를 통한 초소형 유전자가위기술 기반의 유전자치료제를 개발 중으로 이번 연구성과는 치료가능한 유전질환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전자치료를 위한 다양한 유전자가위기술 중의 하나로 인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기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