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도 인근 해상, 떠밀리는 보트 잡으려다 2명 물에 빠져 1명 구조, 1명 사망

김영훈 기자 승인 2022.08.08 21:18 의견 0
8일 통영해경이 한산도 인근 해상에 빠진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는 모습. [자료=통영해경]

[한국정경신문(통영)=김영훈 기자] 8일 통영 한산도 인근 해상에서 떠밀리는 보트를 잡으려다 2명이 물에 빠져, 1명은 인근을 지나던 배에 구조됐지만, 1명은 해경에 의해 의식불명인 상태로 구조됐지만 끝내 숨졌다.

통영해양경찰서(서장 한동수)는 이날 낮 12시께 통영시 한산면 용호도 앞 해상에 익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을 급파해 구조에 나섰다는 것.

바다에 빠진 2명 중 1명은 마침 인근을 지나던 기선권현망 어선(80톤, 통영선적)에서 구조했고, 나머지 익수자 1명(62년생, 남)은 해경이 수색에 나선지 20여분만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이들은 지인 관계로 이날 오전 거제시 학산항에서 모터보트(2.11톤, 선외기)를 이용해 지인 4명이 피서를 즐기기 위해 용호도를 찾았다가 투묘돼 있던 보트가 조금씩 떠밀려 가는 것을 보고 잡으러 물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바다에서 보트나 카약 등이 떠밀려 가면 조류와 바람 영향으로 잡기가 쉽지 않다"며 "무리하게 잡으려다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인근 선박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해양경찰서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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