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2분기 '웃음' ..저조한 영업이익률 개선 필요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8.08 06:29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2분기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2조원을 돌파했으며 카카오는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호실적 이면을 살펴보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익성은 감소돼 양사 모두 수익성 개선에 대한 고민은 깊어졌다.

■ 네이버 영업비용, 1년새 28.7%나 증가

네이버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수익(매출)이 2조45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0%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 10.9% 늘어난 금액이다.

네이버의 분기 기준 영업수익이 2조원을 넘은 것은 2021년 라인이 소프트뱅크와 경영 통합을 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0.2% 늘어난 3362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11.4% 늘어났다.

하지만 이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3438억원을 2.2% 하회했다.

아울러 순이익은 158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0.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네이버의 2분기 영업비용은 1조70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했다. 이 기간 네이버 인건비는 4337억원, 마케팅비용은 33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7%, 34.0% 증가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글로벌 경기 위축 등의 상황 속에서도 네이버의 2분기 실적은 견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대표는 "검색, 커머스, 결제, 포인트 생태계를 기반으로 함께하는 사업자와 파트너가 짊어질 부담을 최소화하고, 네이버의 각 주요 사업 분야에서 시장을 뛰어넘는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사업에 대해서는 "이커머스 성장 잠재력이 다분한 일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지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투자자에게 당초 통합을 통해 기대했던 시너지 창출 프로세스를 공유할 수 있도록 경영진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카카오도 2분기 영업비용 1년새 40% 증가

카카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7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2% 중가했다.

매출은 1조822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4.8% 증가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1012억원으로 68% 줄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93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톡비즈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4532억원, 포털비즈 매출은 18% 감소한 1024억원, 기타 부문 매출은 52% 늘어난 3751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891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1% 늘었다.

매출 대비 아쉬운 영업이익은 영업비용의 급증에 기인한다. 카카오의 영업비용은 1년새 40%가량 증가한 1조6513억원에 이른다.또한 회사 인건비와 매출연동비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 24%가량 늘어난 4262억원, 654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마케팅비용은 65% 증가한 1503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중 8.5%나 차지했다.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는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에 따른 매출 악영향을 설명했다.

남궁 대표는 "이모티콘 플러스는 신규 이용자가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해 대응책 도입 강구 중"이라며 "하반기는 인앱결제 영향 축소를 위해 프로모션 등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수익성 강화와 관련해 "오픈 채팅은 별도의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았는데 일간 활성 이용자 900만명을 확보하면서 강력한 서비스로 성장했다"며 오픈 채팅에 광고를 도입하는 등의 수익 모델을 올해 4분기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을 오픈 링크라는 별도의 앱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도 알렸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