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AI 활용 디지털 금융혁신 돕는다..‘AI 데이터 라이브러리’ 구축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8.04 13:35 의견 0
4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서울 마포구 프런트원에서 열린 인공지능 활용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금융위원회가 금융분야의 인공지능(AI) 활성과 신뢰 확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AI 개발·학습에 필요한 양질의 빅데이터 확보를 지원하고 망분리 규제 개선 등 제도 정립에 나선다.

4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업계 관계자 간담회를 열고 ‘금융 분야 인공지능 활용 활성화 및 신뢰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초연결 네트워크와 초융합·빅블러 현상 속에서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기술의 고도화가 필수적”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AI 활용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들을 적극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먼저 금융사 등이 양질의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 AI 데이터 라이브러리’ 구축을 추진한다.

현재는 가명정보 데이터셋을 구축해도 사용 후 파기(재사용 금지)해야 하는 규정이 있어 대량의 데이터셋을 구축하는 것이 어려웠다. 또 이미 구축한 데이터셋이 있더라도,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재결합해야 하는 비효율이 있었다.

금융위는 금융 AI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구축함으로써 규제 샌드박스의 형태로 데이터 재사용을 허용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금융분야에서 AI가 가장 많이 활용되는 5대 서비스를 ▲신용평가 및 여신심사 ▲로보어드바이저 ▲챗봇 ▲맞춤형 추천 ▲이상거래탐지(FDS)로 꼽았다. 서비스별 ‘AI 개발·활용 안내서’를 제작해 현장 실무자들이 AI 서비스 도입 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금융회사들이 망분리·클라우드 규제로 인해 외부 API와 클라우드 활용에 제한이 큰 점을 고려해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금융 AI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보안위험 등을 사전에 탐지할 수 있는 보안관리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 분야 국정과제인 ‘디지털 금융혁신’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서도 불합리한 금융규제를 혁신해 금융권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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