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현대음악 앙상블 '클랑포룸 빈' 28일 통영국제음악당 공연

김영훈 기자 승인 2022.08.01 18:50 의견 0
앙상블 '클랑포룸 빈'. [자료=통영국제음악재단]

[한국정경신문(통영)=김영훈 기자] 세계 정상급 현대음악 연주자들이 들려주는 현대음악은 어떨까?

현대음악계의 '빅3' 연주단체 중 하나인 '클랑포룸 빈'의 공연이 오는 28일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클랑포룸 빈(Klangforum Wien)은 오스트리아 빈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현대음악 전문 앙상블이다.

저명한 현대음악 작곡가 베아트 푸러가 1985년에 창단해 프랑스의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및 독일의 '앙상블 모데른'과 더불어 세계 최고의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로 성장했으며, 500여 작품을 세계초연하고 70여 종의 음반을 녹음했다.

또한 도나우에싱엔 현대음악제, 빈 현대음악제, 비텐 현대음악제 등의 레지던스 악단으로 활동하는 등 전 세계에서 공연함으로써 음악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말러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중 파수꾼의 밤노래, 탑 속 죄수의 노래, 지상에서의 삶(트레버 그랄 및 티에리 티드로 편곡)을 비롯해 쇤베르크가 편곡한 요한 슈트라우스 황제 왈츠, 베베른 관현악을 위한 여섯 개의 소품 Op. 6, 베르크 알텐베르크 가곡(바헤나르 편곡), 쇤베르크 다섯 개의 관현악 소품 Op. 16 등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한 작곡가들의 대표작들이 연주된다.

현대음악 전문 지휘자로 유명한 에밀리오 포마리코가 지휘를 맡고 소프라노 카롤린 멜처가 협연한다.

진은숙, 미카엘 자렐, 클랑포룸 빈, TIMF앙상블과 함께하는 TIMF아카데미

클랑포룸 빈은 공연 다음날부터 9월3일까지 TIMF앙상블과 함께 한국의 재능 있는 음악인을 발굴하기 위한 2022 TIMF아카데미의 레지던스 아티스트로 활동한다.

예술감독 진은숙 작곡가. [자료=통영국제음악재단]


작곡 부문으로 열리는 2022 TIMF아카데미의 위촉작곡가 선정을 위한 작품 공모에 85명의 작곡가가 사전 공모에 지원했고,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인 진은숙 작곡가의 심사를 거쳐 위촉작곡가 및 참가자 29명이 교육생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아카데미 기간 동안 진은숙 작곡가 및 스위스를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 미카엘 자렐에게 작곡 지도를 받게 되며, 전문 연주자들의 공개 리허설을 통해 자신의 작품이 소리로 구현된 것을 확인하며 연주자와 소통하는 '리딩 세션'의 기회가 4명의 참가자에게 주어진다.

또한 교육생 중 10명에게는 신작이 위촉된다. 이 가운데 6명의 신작은 아카데미 기간 중 9월2일과 3일에 예정된 공연에서 에밀리오 포마리코 및 김여진의 지휘로 세계 초연된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

위촉작곡가 10명 중 4명에게 위촉되는 신작은 2023 통영국제음악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23 페스티벌 프레장스(Festival Présences), TIMF앙상블 기획공연 등에서 세계 초연된다.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초연되는 최현준의 작품은 또 다른 '빅3' 현대음악 연주단체인 앙상블 모데른이 연주하며, 페스티벌 프레장스에서 초연되는 이수빈의 작품은 TIMF앙상블과 라디오 프랑스의 공동 위촉으로 TIMF앙상블이 연주한다.

2005년 통영에서 작곡가 윤이상의 타계 10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독일의 세계적인 현대음악 연주단체인 앙상블 모데른과 함께 시작된 TIMF아카데미는 한국과 아시아의 재능 있는 음악 인재들을 선발해 우수한 국내외 강사진의 지도로 다양한 커리큘럼을 수행하는 통영국제음악재단의 교육프로그램이다.

그동안 경남 통영, 태국 방콕, 프랑스 파리 등에서 다양한 부문으로 진행됐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음악교육 프로그램으로서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통영국제음악재단(이사장 천영기)이 수업료와 숙박 등을 지원하는 공익 프로그램으로서 'TIMF아카데미'는 통영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젊은 작곡가들의 창작을 독려하고 세계에 소개하는 플랫폼 역할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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