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사퇴..윤 정부 출범 82일 만에 집권여당 '비대위 체제'

김제영 기자 승인 2022.07.31 15:17 의견 0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 대표 직무대행 역할에서 물러나고 조속히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8일 이준석 대표가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후 직무대행을 맡은 지 23일 만이다. 집권여당이 윤석열 정부 출범 82일 만에 '비대위 체제'로 빠져드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31일 권 대행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이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다.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했다.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최고위원 분들의 사퇴 의사를 존중하며 하루라도 빠른 당의 수습이 필요하다는데 저도 뜻을 같이한다"고 덧붙였다.

권 대행은 "저 역시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을 것"이라며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권 대행은 이 대표 징계 이후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당 '원톱'으로서 집권여당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대통령실 채용 논란과 관련 '9급 공무원' 발언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 메시지 유출 사태 등으로 당내 반발에 직면했다.

권 대행의 이날 입장 표명은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 요구가 높아진 가운데 배현진, 조수진 최고위원이 잇달아 사퇴하면서 권 대행도 직무대행 역할을 더이상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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