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웃고 LG엔솔·SK온 울고..삼성SDI, '내실 경영' 최대 실적

김제영 기자 승인 2022.07.31 14:19 의견 0
삼성SDI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자료=삼성SDI]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삼성SDI가 국내 배터리 3사 중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4조7408억원, 영업이익 42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며 특히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배터리를 담당하는 에너지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실적 개선에는 환율과 판가 상승도 작용했지만 젠5(Gen.5)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량 확대가 주효했다.

전자재료 부문의 경우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늘었다. 고부가 제품 확대로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줄었고 SK온은 적자 폭이 확대됐다.

국내 최대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매출 5조706억원, 영업이익 1956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16.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4% 감소했다.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와 물류 차질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률은 1분기 6%에서 2분기 3.9%로 낮아졌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2분기 매출 1조2880억원, 영업손실 3266억원을 나타냈다. 작년 동기보다 매출은 늘었지만 적자 폭은 확대됐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판매 물량이 감소했고 유럽 지역의 동력비가 상승하면서 손실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삼성SDI 2분기 영업이익률은 9%로 LG에너지솔루션(3.9%)과 SK온(영업손실)을 웃돌았다.

이는 공급망 문제와 원자재 값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위축 우려 속에서 외형 확장 대신 고부가가치 제품을 기반으로 내실을 추구한 전략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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