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고(高) 위기’ 자영업자 3명 중 1명 폐업 고려..상반기 70.6% 매출 감소

김제영 기자 승인 2022.07.31 13:32 의견 0
어느 자영업자의 매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 위기’와 코로나 재확산이 더해지면서 자영업자 3명 중 1명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이른바 '골목상권' 업종으로 불리는 음식점업과 도소매업, 기타 서비스업을 하는 자영업자다.

올해 상반기 자영업자의 70.6%는 매출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 감소 폭은 평균 13.3%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평균 11.8% 감소했다. 순이익이 증가한 자영업자 비율은 31.2%에 불과했다.

본인과 가족 제외 임금을 지급하는 종업원의 수를 늘린 자영업자는 전체의 1.8%에 그쳤다. 대부분 종업원을 비슷하게 유지(78.2%)하거나 감원(20.0%)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하반기 전망에 대해 작년 동기보다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자영업자 비율은 59.0%에 달했다. 감소 폭 전망치는 평균 7.8%였다.

또 자영업자 33.0%는 폐업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영업실적 감소'(32.4%),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16.2%),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4.2%), '경영관리 부담'(12.1%) 등의 순으로 꼽혔다.

또 폐업하지 않는 이유로는 '특별한 대안 없음'이라는 응답이 22.7%로 가장 많았다.

가장 부담이 되는 경영비용은 보증금, 월세 등 임차료(28.4%)로 조사됐다.

올해 예상되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가장 많은 23.6%가 '물가 상승에 따른 재료 매입비 부담'을 택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소비심리 개선과 금융지원 확대는 물론 공공요금 할인 등 자영업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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