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가슴 저리도록 아름다운 듀엣 영가"..안영 장편소설 '만남, 그 신비' 공개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7.27 14:08 | 최종 수정 2022.07.28 08:40 의견 0
15일 레벤북스는 안영 작가의 장편소설 '만남, 그 신비'가 공개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안영 장편 소설 '만남, 그 신비' 표지. [자료=레벤북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1968년 '현대문학' 1월 호에 '가을, 그리고 산사'가 발표된 뒤 저자의 오랜 소망과 이후 주인공 수도승이 어떻게 세상을 헤쳐 나갔을지 궁금해하는 독자들의 기대가 맞물려 그 후편이 세상에 나왔다.

레벤북스는 안영 작가의 장편소설 '만남, 그 신비'가 공개됐다고 15일 밝혔다. 저자와 수도승은 영적 도반으로서 반세기 동안 편지를 나눠 왔다. 삶의 비움을 추구하는 나이에 이른 저자는 수도승의 고매한 인격과 폭넓은 지성, 그리고 깊은 영성 등이 담긴 편지들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했다. 이에 문학과 신앙을 중심으로 한 그들의 이야기가 소설로 엮여 세상에 나오게 됐다.

현실적이고 물질적인 가치관이 팽배한 세상을 살고 있지만 인간은 누구나 순수 지향적인 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연륜을 쌓은 세대나 젊은 세대 모두 잠시 이 책에 머물러 정신적 가치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에 마음을 촉촉이 적실 수 있을 것이란 평이다.

소설가 백시종은 이 책에 대해 "영혼의 씻김 같은 소설"이라며 "황순원 선생이 왜 안 영씨를 작가로 데뷔시켰는가 그 이유를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김종회 문학평론가는 "요즘과 같이 물질문명의 위력이 넘치고 전자 매체의 편의가 삶을 지배하는 시대에 이토록 맑고 아름다운 정신적 사랑의 이야기를 만나는 것은 하나의 행운이 아닐 수 없다"고 찬사를 표했다.

한편 안영 작가는 1940년생으로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당했다. 이후 ▲가을, 그리고 山寺 ▲아픈 幻想 ▲둘만의 이야기 등 소설집과 ▲그날 그 빛으로 ▲아름다운 귀향 ▲하늘을 꿈꾸며 등 수필집 등을 펴냈다. 이 밖에도 시집 '한 송이 풀꽃으로', 동화 '배꽃마을에서 온 송이', 장편 소설 '영원한 달빛, 신사임당' 등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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