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 박경일호, 주택사업전략 통하나..한강변 첫 수주에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주목

강헌주 기자 승인 2022.07.25 11:20 의견 0
삼성1차아파트 재건축 사업 조감도 [자료=SK에코플랜트]

[한국정경신문=강헌주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서울 한강조망권을 보유한 단지에 첫 번째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할 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강변북로 앞쪽에 한강 조망권을 보유한 광진구 광장동 삼성1차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SK에코플랜트는 삼성1차아파트를 서울 도시정비시장 수주 확대를 위한 관문이자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삼성1차아파트에 첫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SK에코플랜트가 이번에 수주한 삼성1차아파트는 규모는 크지 않다. 삼성1차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개동, 총 225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도급액은 약 1017억원.

하지만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변역과 5호선 광나루역, 올림픽대교와 천호대교 사이 한강 바로 앞에 위치해 뛰어난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브랜드 파워로는 강남권 대규모 재건축 단지 등을 단독 수주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서울 핵심입지중 하나인 광장동 ‘한강뷰’를 가진 삼성1차아파트 수주는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만약 SK에코플랜트가 삼성1차아파트를 제1호 하이엔드 브랜드로 성공적으로 론칭한다면 향후 서울 도시정비사업장 수주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아파트 브랜드 시장에서 SK에코플랜트는 삼성1차아파트 수주를 계기로 인지도를 높일 수도 있다.

SK에코플랜트 박경일 대표이사 [자료=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상장을 앞두고 주택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낮은 브랜드 인지도에 따른 경쟁력 저하로 내부의 고민이 많다. SK에코플랜트 박경일 사장이 새로운 하이엔드 브랜드 출시를 서두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 사장은 올해 도시정비사업과 민간도급사업 강화를 경영목표로 내세웠다. SK에코플랜트는 해외 인프라개발 등 플랜트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아파트시장에서는 타 대형사 브랜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다. 최근 SK에코플랜트는 도시정비 사업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건축부문의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이런 행보에 힘입어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실적은 98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수주실적(4263억원)의 두 배를 이미 뛰어넘었다. 서서히 성과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하이엔드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된다면 도시정비사업장에서 SK에코플랜트의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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