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보상금 수억원 물릴라..‘파업 끝’ 대우조선, 생산 정상화 박차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7.24 15:50 의견 0
2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일요일이자 하청노조 파업 종료 이틀째인 이날 일부 직원들이 출근해 2독(dock·선박건조장) 선박 진수와 1독 선박 건조 재개작업을 진행했다. [자료=대우조선해양]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하청노조 파업으로 선박 건조 일정에 차질이 생긴 거제 옥포조선소 생산 정상화에 나선다. 이번주부터는 휴가 기간에 특근이 가능한 인원을 투입해 공정 지연 문제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2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일요일이자 하청노조 파업 종료 이틀째인 이날 일부 직원들이 출근해 2독(선박건조장) 선박 진수와 1독 선박 건조 재개작업을 진행했다.

1독은 그동안 하청 노조 점거로 선박 건조 공정이 5주가량 밀렸다. 길이가 530m에 이르는 1독은 상선 4척을 한꺼번에 건조할 수 있는 옥포조선소 핵심 생산시설이다.

대우조선 하청 노조는 지난달 2일 파업에 돌입하면서 불법으로 1독을 점거했다가 지난 22일 노사가 임금협상에 타결하면서 파업을 끝냈다.

대우조선은 하청노조원들이 1독을 떠나자마자 바닷물을 채우기 시작했고 이튿날에는 건조 중이던 30만t 초대형 원유운반선 1척을 빼냈다.

대우조선이 생산 재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조선소 측 귀책 사유로 인도 지연이 발생하면 하루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지체보상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측은 해당 선박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시운전 등 후속 일정을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내달 7일까지 여름휴가지만 휴가 중에 특근 가능한 인원을 파악해 1독 선박 건조 공정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1독 정비가 끝나고 휴가 중 특근 인원이 정해지면 26일께부터 1독 건조 공정이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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