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당신이 몰랐던 안동..'안동에 빠지다 안동홀릭'이 답하다

서란영 기자 승인 2022.07.23 06:00 의견 0
신간 '안동에 빠지다 안동홀릭' 표지 [자료=서고]

[한국정경신문=서란영 기자] 신간 '안동에 빠지다 안동홀릭(서고 출간)'은 관광 안내서들이 빠지기 쉬운 자화자찬식 인문지리서가 아니다. 생동감 넘치는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 소박하지만 간결한 문체다. 여행객들이 잘 보지 못하게 숨어있는 안동을 보여주기에 '책읽기의 매력'을 더한다.

저자는 7~8년 전부터 아예 안동에 살았다. 그 동안에 예리한 새로운 시선으로 안동을 가까이서 직접 경험하고 표현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안동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도 있다. 우리가 아는 안동과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안동을 함께 보여주는 현지 밀착형 '안동 길라잡이'다.

저자는 그저 닥치는 대로 안동 이곳저곳을 걷고 먹고 보고 다니면서 느낀 이야기들을 묶으니 한 권의 책이 됐다고 전한다. 여전히 안동에는 가보지 못한 곳, 알지 못하고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널려 있다고도 했다.

안동은 어떻게 여행하고 즐기는 것이 좋을까. 안동 여행의 비법은 없다. 발길 닿는 대로 안동을 다니면서 가고 싶은 곳에 가보고 느끼고 먹는 것보다 더 나은 여행은 없다.

안동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서 세계문화유산 등 뛰어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아름다운 관광 명소들이 즐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몇 가지 팁(Tip) 정도는 챙겨둘만 하다.

안동은 생각보다 넓다. 그래서 안동에 갈 때 KTX나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자동차로 여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동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공유 차량과 공유 킥보드 등도 시내 등 가까운 명소를 이동하는 데는 편리하다.

특별히 가고 싶은 곳을 미리 계획하지 않는 ‘감성여행’이라면 그냥 안동에 오면 된다. 안동역에 가서 가수 진성의 ‘안동역에서’ 노래비를 보고 한적한 노래방을 찾아 ‘안동역에서’를 목청껏 불러보는 건 어떨까. 거기서 안동댐 쪽으로 가면 ‘낙강물길공원’이다. 봄바람 완연한 봄날 햇살 좋은 오전 벤치에 양산을 받쳐 놓고 피크닉 도시락 펼쳐 놓으면 비밀의 숲 같은 풍경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한나절 멍 때리기 좋은 공원이다“

흔히들 경상도 음식은 맛이 없다고들 한다. 전라도 음식과 비교해서 다양하지 못하다고도 한다. 화려하지도 못하지만 경상도 음식은 꾸미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경상도 특히 경북 음식들은 촌스럽고 투박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안동에서는 하루 이틀 만에 다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안동이라는 지리적 표시를 단 시그니처 음식이 많다. 누구나 좋아하는 안동갈비와 안동국시 그리고 안동찜닭, 안동간고등어는 안동에 와서 먹어야 제 맛이 난다. 누룩향이 강한 안동소주도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48도짜리가 아닌 20도 이하짜리 안동소주도 마실 수 있다. 안동 중앙신시장에 가면 문어가 지천에 깔려있고 고등어를 직접 가공해서 저렴하게 파는 간고등어 골목도 있다.

칼럼니스트인 저자 서명수 슈퍼차이나연구소 대표는 고려대학교와 대학원 불문과를 졸업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에서 공부했다. 방송에도 출연해 EBS세계테마기행을 4회 진행했다.

서 대표는 '인민복을 벗은 라오바이싱', '허난 우리는 요괴가 아니다', '산시 석탄국수', '후난 마오로드', '제국의 초상 닝샤', '지금 차이나-신중국사용설명서', '충칭의 붉은 봄' 등의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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