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7월 5~7일 ‘2022 K-Comics in Europe’을 파리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하고 김정기 작가의 드로잉쇼를 양일간 진행했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정경신문(나주)=최창윤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은 국내 우수 만화·웹툰의 유럽 진출을 위해 ‘2022 K-Comics in Europe’ 행사를 지난 5일부터 7일 3일간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우수 만화·웹툰의 지식재산권(IP) 수출 확대 및 해외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으며 ▲피칭쇼 ▲수출상담회 ▲웹툰 컨퍼런스 ▲김정기 작가의 드로잉쇼로 꾸며졌다.
이번 행사의 수출상담회에는 개최지인 프랑스 외에도 유럽 전역의 33개 콘텐츠 기업이 참여했다.
프랑스 출판회사 델쿠르(Delcourt), 벨기에의 뒤퓌(Dupuis), 웹툰 플랫폼 베리툰(Verytoon), 웹툰팩토리(Webtoon Factory), 애니메이션 제작사 온키즈앤패밀리(On kids&Family), 게임회사 유비소프트(Ubisoft), 독일 출판사 페이퍼툰즈(Papertoons), 이탈리아 출판사 파니니(Panini), 스페인 출판사 노르마 에디토리알(Norma Editorial) 등 유럽 전역의 주요 콘텐츠 바이어들이 한데 모여 K-만화와 웹툰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7개사의 만화·웹툰 8편이 참가해 유럽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했다. 참가사와 작품은 ▲에이엘엠미디어 '이야기의 조각' ▲천문창작 '금혼령' ▲씨엔씨레볼루션 '회귀자 사용설명서' ▲재담미디어 '킹스메이커' ▲리버스 '도굴왕' ▲투유드림 '갓 오브 블랙필드', '막내 황녀님' ▲울트라미디어 '악녀에게 의리가 어디 있어'다.
참가기업과 바이어의 높은 관심으로 3일간 진행된 수출상담회에서는 총 134건의 상담 건수를 기록하고 총 369만 달러 규모의 상담이 이뤄지며 지난해 대비 확대된 성과를 냈다.
지난해 ‘2021 K-Comics & Animation in Europe’ 행사를 통해 작품 '이야기의 조각'의 출간 계약을 성사시킨 에이엘엠미디어의 배가혜 대표는 “올해는 스페인 출판회사와의 만남을 통해 스페인어 단행본 출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유럽 전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 출판사 온티넷닷컴(Ontinet.com)의 자비에 볼라도(Javier Bolado)는 “처음으로 K-만화 ‧ 웹툰 수출상담회에 참여하였는데, K-콘텐츠의 시장경쟁력을 확실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당장이라도 계약하고픈 작품이 많아 설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웹툰 시장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도 마련됐다. ▲재담미디어 황남용 대표의 ‘한국 웹툰의 발전과 글로벌 시장 전망’ 발표를 시작으로 ▲베리툰(Verytoon) 총괄 책임자 티에리 로드리게즈(Thierry Rodriguez)의 ‘프랑스의 시각으로 본 한국 문화 콘텐츠의 활성화 전략’ ▲웹툰 팩토리(Webtoon Factory) 블라디미르 렌치(Vladimir Lentzy)의 ‘아프리카 만화·웹툰의 창의적 잠재성’, 마지막으로 ▲노르마 에디토리얼(Norma Editorial) 오스카 발리엔테(Óscar Valiente)의 ‘스페인의 만화·웹툰 시장 현황 ’등 총 4개의 발표가 이어졌다.
지난 6일 진행된 컨퍼런스 및 라운드테이블은 콘진원 유럽 비즈니스센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으며 추후 콘진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콘진원 대중문화본부 김락균 본부장은 “K-웹툰을 필두로 한 만화, 스토리는 지금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 시장에서까지 그 매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가능성 있는 K-만화와 웹툰이 전 세계 콘텐츠 기업과 연결돼 해외 진출하고 K-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소통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해외 현지 행사를 적극 펼쳐나갈 것”이라 말했다.
한편 콘진원은 오는 하반기에도 9월 중국, 10월 북미, 독일 등지에서 ‘K-Story & Comics’ 행사를 개최해 K-만화‧웹툰과 K-스토리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9월에는 온오프라인으로 K-만화‧웹툰과 스토리를 소개하는 ‘K-Story & Comics in China’, 10월에는 미국 LA에서 진행되는‘K-Story & Comics in America’가 진행될 예정이며 그 이후 뉴욕 코믹콘(New York Comic Con) 한국공동관 운영, 독일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와 연계한 ‘K-Comics in Germany’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