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고공행진에 가전구매 '뚝'..가전·문화 매출 매출 9.7% 감소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7.17 07:50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물가 상승이 가파르게 이어지자 소비자들이 식료품 같은 필수품이 아닌 상품의 구입을 미루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10.1% 증가했지만 가전/문화 분야 매출은 9.7% 감소했다.

특히 대형마트에서 가전/문화 상품군 매출은 2월에 0.5%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올해 들어 계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실제 한 대형마트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TV와 냉장고, 주방가전 등 가전제품 매출이 역신장했다. TV는 12.2%, 냉장고는 2.4%, 전기밥솥·레인지 등 주방가전은 4.6% 매출이 줄었다.

인테리어 관련 상품을 찾는 사람도 줄면서 여름철에 수요가 늘어나던 암막 커튼과 블라인드 매출은 9.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박과 복숭아, 자두 등 국산 과일 매출은 14.4%, 쇠고기 매출은 16.4% 각각 증가했다.

휴지 등 제지와 세탁세제 매출 또한 각각 4.2%, 13.7% 증가해 물가 상승에도 필수품 소비는 줄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역신장한 가전과 인테리어 상품군은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이른바 '집콕' 영향으로 호황을 누린 데 따른 기저효과에다 최근 물가 상승에 따라 당장 필요하지 않은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겹치면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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