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물순환 책임자' 한국수자원공사..박재현 사장 '도전 종목' 세 가지는 '이것'

초순수·그린수소·디지털 전환 '미래 성장동력'
"물 특화 재생에너지 활용해 탄소중립 실현 지원"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7.12 13:30 의견 0
지난달 27일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이 ‘제1회 상수도 정책워크숍’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자료=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국가 물순환 전반을 책임지는 전문기관으로서 책임감을 다지고 있다. 박재현 사장이 초순수·그린수소·디지털 전환을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 지목하고 민간과 함께 커나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면서 하반기 수자원공사가 이어갈 새로운 도전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6일 대전 본사에서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국정과제 이행 등 하반기 주요 현안 공유 및 전략 점검을 위한 '전사경영회의'를 열었다. 이날 수자원공사는 국정과제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한 하반기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점검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공공기관 혁신에 대한 실행 방안을 모색하는 등 하반기 경영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박재현 사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초순수 ▲그린수소 ▲디지털전환(DT) 등 미래 성장동력 사업에서 민간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박 사장은 "국가 물관리 혁신을 선도하는 유일 전문기관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정부와 국민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위해 지속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더욱이 그간 수자원공사의 민간동반성장 성과 및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공유하고 소통함으로써 대전환 시대를 준비하며 민간과 함께 성장하는 수자원공사의 미래상 실현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수자원공사의 미래 사업 드라이브는 날로 가속화할 전망이다.

지난 5월 18일에는 과천시 한강유역본부에서 제1차 디지털 혁신 릴레이 포럼인 '데이터로 새 길을 열다'를 열고 디지털전환 목표를 다시금 공고히 했다. 이 포럼은 이달 말까지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포럼의 주요 주제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와 디지털 서비스 혁신 전략▲빅데이터의 구축·제공과 데이터 신뢰 향상 방안 ▲플랫폼 기업으로의 K-water 디지털 대전환 ▲디지털플랫폼 기반 물산업 新비즈니스 모델 창출 ▲안전한 보안환경 조성 ▲디지털 인재양성과 역량 강화 등이다.

초순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수자원공사는 최근 AWWA(미국수도협회) 행사 최초로 마련된 '초순수' 관련 세션에 참가해 AWWA 관계자들과 초순수 사업발굴 및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초순수는 미립자, 세균, 유기물 등이 극히 적은 순수한 물로 반도체, 바이오의약품 등 제조공정에 필수적인 원료이지만 수입 의존도가 높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환경부, 삼성전자 등과 협력해 초순수 국산화 사업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그린수소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지난 5일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그린수소 연구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계에서는 수자원공사가 갖춘 수력과 수상 태양광 등 물 에너지 인프라와 재생에너지 관련 다양한 실증연구 경험이 에너지기술연구원의 그린수소 생산 원천기술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박 사장은 "앞으로도 여러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물로 특화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기후위기 시대 국가의 2050 탄소중립 실현과 그린수소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또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국가 물순환 전반을 책임지는 전문기관으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물관리 기술과 혁신을 융합해 성공적인 디지털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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