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IPO 상장 예비심사 받는다..주주간 풋옵션 분쟁 ‘최대 변수’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7.07 13:44 | 최종 수정 2022.07.26 16:43 의견 0
7일 교보생명은 한국거래소가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상장 예비심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자료=교보생명]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교보생명보험이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최종 관문인 상장 예비심사를 받는다. 2대 주주와의 풋옵션 분쟁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7일 교보생명은 한국거래소가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상장 예비심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지 6개월여 만이다.

거래소는 오는 8일 상장공시위원회를 열고 이르면 이날 상장 여부를 결론낸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긍정적인 결과를 위해 상장공시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의견진술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신 회장 측이 거래소에 의견진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최대 주주인 신창재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36.9%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우호지분 등을 더하면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은 상황이다.

교보생명은 기업공개를 통해 2023년부터 적용되는 새 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한 자본조달 방법을 다양화하고 금융지주사로 전환을 도모할 방침이다.

앞서 교보생명은 2018년 하반기 IPO 추진을 공식화한 바 있다. 하지만 신 회장과 어피너티 등 대주주 간 발생한 국제 중재가 장기간 지속되며 기업공개도 차질을 빚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IPO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주주 간 분쟁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며 “애초 분쟁의 실마리가 공정시장가치(FMV)였던 만큼 IPO를 통해 가장 합리적이고 투명한 FMV를 산출해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IPO를 통해 합리적인 FMV가 산출되는 것이 두려운 어피니티가 법적 분쟁을 지속하며 IPO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어피니티 측은 풋옵션 행사를 무력하게 하기 위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교보생명 풋옵션을 둘러싼 분쟁이 심각해 심사 통과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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