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반발 의식했나..토스뱅크, 카드론 대환대출 잠정 중단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7.07 11:02 의견 0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달 초부터 시범적으로 출시했던 카드론 대환대출 서비스를 최근 잠정 중단했다. [자료=토스뱅크]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토스뱅크가 최근 시범적으로 출시했던 '카드론 대환대출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이달 중 대상 카드사를 늘리는 등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었나 예상보다 거센 카드업계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달 초부터 시범적으로 출시했던 카드론 대환대출 서비스를 최근 잠정 중단했다.

토스뱅크의 카드론 대환대출은 카드론을 은행 신용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해주는 서비다. 은행간 대환대출 서비스는 있었지만 카드론을 은행 신용대출로 바꿔주는 서비스는 토스뱅크가 처음이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초부터 삼성카드 카드론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왔고 이르면 이달부터 대상 카드사를 늘려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카드업계의 반발이 이어지며 서비스의 잠정 중단이 결정됐다.

카드업계에서는 토스뱅크가 카드론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웹 스크래핑’ 방식이 보안상 취약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지난 5일 진행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여신전문금융사 최고경영자(CEO) 간 간담회에서도 이 서비스에 대한 카드업계의 우려가 제기됐다.

이 원장은 “(토스뱅크의 카드론 대환대출과 관련해) 여전업계에서 의견을 냈고 그 의견과 규제 완화 등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과 관련해 금융위와 추진 중인 여전업법(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태스크포스(TF)에서 함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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