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주택 160호 포함 '강동 행정문화복합타운' 조성..2025년 목표

김영훈 기자 승인 2022.07.01 17:31 의견 0
강동 행정문화복합타운 조감도. [자료=서울시]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지하철 5호선 명일역 200m 인근 명일1동주민센터와 강동청소년회관이 있던 곳에 2025년 공공주택, 도서관, 어린이집 등이 포함된 지상 15층 규모의 복합타운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강동구 명일동 일대 노후한 공공시설을 허물고 공공주택 160호를 비롯해 각종 주민편의시설이 들어가는 '강동 행정문화복합타운'을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내년 공사에 들어가 2025년 입주할 예정이다.

명일1동주민센터와 강동청소년회관은 준공된 지 각각 40년, 25년을 넘어 노후한 데다 엘리베이터와 같은 이동편의시설이 없어 그동안 노약자, 장애인 이용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 또한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시설을 이용하려는 수요는 늘어난 데 비해 공간이 협소해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공공부지를 복합화 해 청년층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과 주민편의시설을 동시에 확충하는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강동구,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가 함께 1772㎡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의 복합타운을 조성하게 된다.

역세권의 이점을 살려 상층부(지상 5~15층)에는 공공주택을, 하층부(지하~지상 4층)에는 기존 시설의 기능을 살리면서도 지역주민 편의를 위한 공공시설로 채울 예정이다.

준공 이후 공공시설은 강동구가, 공공주택은 SH공사가 운영․관리하며 이와 관련해 강동구와 SH공사는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지하에는 쾌적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자연채광의 수영장을 조성하고 지상 1~5층에는 도서관, 어린이집, 경로당, 돌봄시설(우리동네키움센터), 주민․치안센터 등을 설치한다.

건물로 진입하는 지상 1층과 상․하층부의 경계인 6층에는 지역주민과 입주민이 자연스럽게 휴식하고 교류할 수 있는 열린 녹지공간도 조성한다.

공공주택은 사회 초년생과 청년, 대학생을 위한 통합 공공임대주택 160호와 입주민 전용 공유주방, 게스트하우스, 지상정원 등 편의공간이 함께 조성된다.

특히 서울시는 공공주택에 지난 4월 발표한 '서울 임대주택 3대 혁신방안'의 평형 확대, 고품질 마감재 적용, 커뮤니티시설 확충 등을 적극 반영한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강동 행정문화복합타운' 조성 전반에는 보행 약자를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다. 휠체어 이용자도 건물로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모든 단차를 없애고 어르신, 어린이를 위한 난간도 설치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피난 유도등도 설치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강동 행정문화복합타운' 밑그림을 마련하기 위한 설계공모를 진행하고, '건축적 공공성 구현을 위한 공생 디자인 제안(㈜건축사사무소 에스파스)'을 선정했다.

설계 공모에는 총 4개팀이 참가했으며 당선된 설계사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져 지난해 3월부터 현상 설계공모 당선작을 토대로 기본설계가 진행됐다.

당선자가 제시한 콘셉트는 '다양한 비움의 공간으로 상호작용하는 공공 공간'이다. 건물 곳곳에 공간을 비워 녹지를 조성하고,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유 공간을 넣어 지역주민과 입주민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성보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복합화 사업으로 노후한 공공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부족한 편의시설 확충, 공공주택 공급까지 세 가지를 한꺼번에 충족할 수 있게 됐다"며 "'강동 행정문화복합타운'은 입주민뿐만 아니라 주변에 거주하는 지역주민 모두를 아우르는 이상적인 소통 및 교류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