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본점 전경 [자료=하나은행]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해 하반기 기술금융 실적평가에서 하나은행과 IBK기업은행이 대형 은행 중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하반기 이후 2년 만에 1위에 올랐다.
30일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TECH 평가)를 실시한 결과 대형 은행에서는 하나은행·기업은행이, 소형 은행에서는 광주은행·부산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기술금융은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기술력을 담보로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금융당국은 기술·혁신성 중심의 자금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반기별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을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실적 평가에서 하나은행은 기술금융 공급 시 보증·담보가 아닌 순수 신용대출 중심으로 확대하고 창업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2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광주은행은 기술력이 높은 창업 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기술 기반 투자를 중점적으로 확대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번 심사결과 자체 기술평가 실시 중인 총 10개 은행 모두 높은 평가역량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은행들은 자체 평가 인프라를 강화해 여신용 기술평가뿐만 아니라 투자용 기술평가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말 기준 기술금융 대출 잔액은 339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2019년 말 205조5000억원있던 잔액이 매년 20~30%씩 늘었다.
기술금융 대출 평균 금리도 3.26%를 기록해 일반 중소기업 대출 금리(3.39%)보다 13bp 낮았고 평균 대출 한도도 3억3900만원을 기록해 일반 중소기업 평균 대출 한도(1억3300만원)보다 2억600만원이 더 많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 간 공정경쟁 환경 확보 및 혁신분야 자금공급 확대를 위해 개정된 TECH 평가지표가 올해 상반기 실적에 대한 평가부터 적용된다”며 “기술신용대출 누적 규모 외에도 은행별 ‘노력도’를 강조한 ‘증가율’ 등 지표를 확대해 후발은행의 기술금융 확대를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금융위는 기술금융 관련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평가 품질관리위원회를 통해 은행·기술신용정보(TCB)사의 기술평가서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기술평가가 여신시스템에 보다 내재화되도록 은행권의 단계적 통합여신모형 추진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