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학표 ‘초혁신 디지털뱅크’ 본격 가동..NH농협은행 ‘올원뱅크’, 차세대 플랫폼화

NH올원뱅크 앱 하나로 증권·보험·카드 핵심 서비스 이용
해외QR결제·마이데이터 등 생활 밀착형 금융서비스 확대
PaaS 클라우드·MSA 플랫폼 등 접목..차세대 플랫폼 기대감↑
권준학 “고객 중심 디지털 기술 접목해야”..AI·메타버스 결실 눈앞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6.27 11:31 의견 0
권준학 NH농협은행장 [자료=NH농협은행]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NH농협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인 ‘NH올원뱅크’가 확 바뀌었다. 증권·보험·카드 등 NH농협금융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새롭게 개편된 것이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이 올해 전략목표로 설정한 ‘초혁신 디지털뱅크’로의 도약이 본궤도에 올랐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전날 NH올원뱅크를 새롭게 개편했다. 증권·보험·카드 등 핵심서비스의 원스톱 제공과 해외QR결제 등 생활금융서비스 확충이 주요 골자다.

NH올원뱅크는 국내 최초로 금융지주 전 계열사가 참여한 통합 플랫폼으로 지난 2016년 첫 출시됐다. 간편 송금, 비대면 계좌 개설 등의 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 금융 플랫폼이다.

이번 개편으로 증권·보험·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핵심서비스와의 연결성이 더욱 강화됐다. 기존에는 증권·보험·카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 메뉴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번 개편으로 자산·소비와 대출·보험, 투자, 혜택, 페이 등 카테고리별로 ‘퀵 메뉴’를 설정해 올원뱅크 메인화면에서 단절 없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마이데이터와의 연계도 강화돼 소비내역과 자산현황 등을 담은 ‘나만의 맞춤 메시지’를 제공받아 자산관리를 더욱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농협은행은 이번 올원뱅크 개편에 은행권 뱅킹앱 중 최초로 ‘서비스형플랫폼(PaaS)’ 클라우드와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플랫폼을 적용했다.

PaaS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앱 실행환경을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일종이다. 거래량이 많아질 시 자동 성능확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MSA는 큰 앱을 독립적으로 배포가 가능한 여러 개 작은 앱으로 쪼개 제공하는 아키텍처다. 빠른 개발과 배포가 가능하다.

뱅킹앱에 처음 시도되는 PaaS 클라우드와 MSA 플랫폼 적용은 이용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격의 기술은 아니지만 안정적이고 신속한 금융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중요한 기술적 기반이 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핵심은 고객이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끊김없이 편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라며 “고객 민원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최신 디지털 기술의 접목은 권준학 행장이 새롭게 설정한 전략목표인 고객중심 ‘초혁신 디지털 뱅크 도약’과 긴밀하게 연결된다.

권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메타버스 등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며 “소비자 선호에 맞춰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키고 올원뱅크 내 금융계열사 핵심 서비스를 연계해 업권 간 장벽을 초월한 종합금융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권 행장은 초혁신 디지털 뱅크 도약을 위해 종합금융 플랫폼 구축을 비롯해 AI은행원 도입,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등을 중점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DT 전략부’를 신설하고 은행장 직속 부서로 편재했다. 디지털 신사업 발굴과 이행관리, 평가 등 행내 전반적인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고 개발하는 역할을 맡겼다.

그 결과 농협은행의 디지털전환 속도는 시중은행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은 농협은행이 오는 8월 15일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다. AI은행원 서비스도 연내 AI기술 허브 플랫폼 구축을 마무리하고 영업점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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