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도 스스로 일상을 영위하도록"..KT, AI 케어서비스 24시간 무상 제공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6.23 16:23 의견 0
23일 KT가 탈시설 중증장애인 가구를 대상으로 'AI 케어서비스'를 365일 24시간 무상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중증장애인 A씨가 서울 홍제동 자택에서 AI 케어서비스를 통해 간단한 음성명령만으로 댁내 가전을 제어하고 있는 모습 [자료=KT]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최근 중증장애인 일상 자립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보급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KT가 자사의 AI·IoT 기술을 활용한 중증장애인 케어서비스 보급에 나선다.

KT는 신체 기능에 제한이 있거나 보행이 어려워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탈시설 중증장애인 가구를 대상으로 'AI 케어서비스' 보급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KT 관계자는 "당사는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10여 곳에 인공지능 스피커와 IoT 기기를 연동해 중증장애인의 생활 공간을 스마트홈으로 구현하고 이를 기반으로 365일 24시간 AI 케어서비스를 무상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KT는 AI 케어서비스 무상제공에 앞서 연세대 교원창업벤처인 엠엘피, 서울북부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와 손잡고 ▲대상 가구 선정 ▲대상자의 질환·환경에 따른 수요 파악 등을 통해 가정마다 세심하고 적절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3개월 간 면밀한 사전 리서치를 진행했다.

AI 케어서비스를 통해 중증장애인들은 간단한 음성 명령만으로 조명을 켜고 끄거나 선풍기, 가습기, 공기청정기, TV 등의 가전제품을 직접 제어할 수 있다.

이외에도 커튼을 열고 닫거나 외부인 방문 시 현관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원격으로 방문객을 확인하고 문을 열어 줄 수 있는 등 보안 편의성도 강화된다.

또 위급 상황 시에는 KT 텔레캅-119 연계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약 복용 시간 알람, 지니뮤직을 통한 음악 서비스, 인지 장애 예방을 위한 게임 등도 제공받게 된다.

이번 달부터 KT의 AI 케어서비스를 이용하게 된 중증장애인 A씨는 "이제는 불을 켜기 위해 스위치를 누를 긴 막대를 가지러 기어가지 않아도 되고 말만 하면 불을 켜고 TV도 볼 수 있다"며 "누군가 도와주거나 지켜봐 주지 않아도 내 스스로 일상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KT ESG경영추진실장 김무성 상무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KT가 가진 국내 최고 수준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 KT ESG 경영의 지향점이다"며 "앞으로도 디지털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사회적 약자 앞에 놓인 장벽을 허물고 이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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