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1조 달성 청신호..롯데관광개발, 제주 토지 재평가로 '자산가치↑'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6.20 17:42 의견 0
20일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운영사인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토지에 대한 자산재평가 등에 힘입어 5000억원 가량의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자료=롯데관광개발]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이 리조트가 들어선 제주 토지에 대한 자산재평가 등에 힘입어 5000억원 가량의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

이번 자산평가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롯데관광개발은 자기자본 비중이 수직상승하고 부채비율을 줄이는 성과를 올리며 향후 '연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모멘텀을 얻었다.

롯데관광개발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가 소유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토지 지분인 전체 부지의 59.02%에 대한 자산재평가 평가금액 5680억원을 2022년 상반기 결산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이 지난 1980년 제주시로부터 공개 입찰을 통해 매입한 제주 드림타워 부지의 기존 장부가는 1047억원이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K-IFRS(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에 의거해 자산의 실질가치를 반영하고 자산 및 자본 증대 효과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정평가법인에 의뢰해 건물을 제외한 토지 지분 만을 대상으로 자산재평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산재평가로 기존 장부가 1047억원과 차액 4633억원 중 93%(투자부동산으로 분류되는 7%는 제외)에 해당하는 4299억원이 롯데관광개발 자산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이중에서 이연법인세 계상액을 제외한 3259억원이 자기자본으로 반영되면서 롯데관광개발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911억원에서 4170억원으로 4.5배 가량 증가했다. 또 1358%에 이르던 부채비율이 322%로 떨어지게 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자산재평가와 함께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 중 잔여분 1978억원이 자본으로 전환되면 자기자본 6148억원, 부채비율 186%의 우량기업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금융 전문가는 "롯데관광개발의 이번 자산재평가는 제주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제주시 노형동 핵심 요충지에 제주시 최고 규모 부동산을 40년 넘게 보유한 결과"라며 "이를 통해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또 장기화 됐던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 효과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자산재평가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롯데관광개발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행보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영업시간 제한 해제로 하루 최대 1000객실 이상의 높은 객실 점유율과 함께 레스토랑 이용 고객 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호텔사업부문의 최대 실적 기록을 이번 달 다시 경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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