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사모펀드 사태 다시 들여다 보나..이복현 신임 원장 “시스템 통해 점검”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6.08 14:38 의견 0
8일 이복현 신임 금감원장이 여의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태와 관련해 다시 들여다 볼 여지가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했다. 이미 금감원 차원에서는 이들 펀드에 대해 검사 및 제재를 마쳤지만 추가적인 문제가 있는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8일 이 원장은 취임 인사차 금감원 기자실에 들러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을 다시 볼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사모펀드 관련된 것들은 개별 단위 펀드 사건별로 모두 종결되고 이미 넘어간 걸로 이해하고 있지만 사회 일각에서 문제 제기가 있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 “시스템을 통해 혹시 볼 여지가 있는지 잘 점검해보겠다”고 언급했다.

금감원은 지난 2020년 부터 ▲라임펀드 ▲옵티머스펀드 ▲디스커버리펀드 ▲독일헤리티지펀드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등 5대 환매중단 사모펀드에 대한 검사와 제재를 진행해 마쳤다. 다만 독일헤리티지와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의 경우 분쟁조정 절차가 아직 진행 중이다.

검사 출신인 이 원장의 취임으로 사후 검사와 조사가 강화될 것이라는 업계 우려에 대해서는 “사후적인 어떤 조사나 감시를 더 강화할 거라는 방향성에 대한 것들은 사실 없다”면서 “민간 자율이라든지 혁신에 대해 기회를 들여야겠다는 마음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규제 자체가 금융산업 특성상 아예 사라질 수 없는 것이라서 어떻게 합리화하고 더 예측 가능하게 할지 그리고 피감 기관들과 관계를 서비스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불편을 없게 하려는 생각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취임 후 첫 번째 해결 과제로 금융시장 선진화와 합리적 규제 시스템 마련을 꼽았다. 가계 부채와 관련해서는 금융위원회와 잘 협의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원장은 검사 출신으로서 금감원장이 된 데 따른 전문성 논란에 대해선 금감원에 분야별 전문가가 많고 금융위랑 협조하면서 지적받은 부분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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