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도 검찰 출신으로..‘윤석열 사단’ 이복현 전 부장검사 내정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6.07 15:42 의견 0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 내정자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윤석열 정부의 초대 금융감독원장에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내정됐다. 검찰 출신 금감원장은 금감원 설립 이래 처음이다.

7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복현 전 부장검사를 신임 금감원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복현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공인회계사 시험과 사법 시험에 동시 합력한 검찰 내 대표적인 경제·금융 수사 전문가다. 서울중앙지검에서 경제범죄 형사부장을 역임했다.

이 내정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 수사를 맡아 삼성그룹 불법 합병 및 회계 부정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불구속기소 했으며 이 과정에서 금감원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06년 대검 중수 1과장을 맡아 현대차 비자금과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수사할 당시 함께 일하는 등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돼 왔다.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팀에서 국정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했고 2016년에는 박영수 특검팀에서 국정농단 수사를 한 바 있다.

이 내정자는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이 일명 ‘검수완박법’으로 불리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 일부 개정안 입법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에 반발해 사표를 던졌다.

금융위는 “검찰 재직 시절 굵직한 경제범죄 수사 업무에 참여해 경제 정의를 실현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기업의 준법 경영 환경을 조성하고 금융소비자 보호 등 금감원의 당면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돼 신임 원장으로 제청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