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국내 최대규모 층간소음 연구시설 '래미안 고요안랩' 개관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5.26 16:22 의견 0
26일 삼성물산 건설부문 ENG실 김재호 부사장(왼쪽 첫번째), 삼성물산 건설부문 오세철 사장(왼쪽 다섯번 째),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 김수상 실장(왼쪽 여섯번 째), 대한건축학회 최창식 회장(왼쪽 일곱번 째), 삼성물산 건설부문 건축주택사업부 최영우 부사장(맨 오른쪽) 등 관계자들이 용인시 기흥에 마련된 '래미안 고요안랩' 개관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삼성물산]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기술개발부터 실증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연구시설을 열었다.

삼성물산은 층간소음에 대한 직접 체험과 관련 기술에 대한 이해, 연구에서 실증까지 가능한 층간소음 복합 연구시설인 '래미안 고요안(安)랩(LAB, 이하 고요안랩)'을 개관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날 개관식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층간소음에 대한 공동연구 수행과 기술 표준 수립, 정책 개발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개관식에는 국토교통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대한건축학회 등 층간소음 관련 여러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고요안랩은 연면적 2380㎡,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규모의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로 관련 연구시설 중 규모로는 국내에서 가장 크다. 삼성물산은 연구시설 외에도 층간소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실제 체험존에서는 윗층에서 일상적인 생활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층간소음을 아래층에서 직접 들으면서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며 "특히 층간소음을 등급별로 체험하고 적용 기술에 따라 소음의 정도가 달라지는 차이를 실제로 확인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고요안랩의 층간소음 저감 기술 연구와 실증이 이뤄지는 10세대의 실증 세대에 일반적인 벽식 구조를 비롯해 기둥식 구조, 혼합식 구조, 라멘 구조 등 4개 주택 구조를 적용했다.

이로 인해 구조별로 소음이 전파되는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아파트에서 사용되는 바닥슬래브 두께 210mm를 비롯해 250mm, 300mm 등을 적용해 슬래브 두께에 따른 바닥충격음의 차이를 체험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은 또 자체적으로 개발한 층간소음 저감기술도 시범 적용했다. 바닥슬래브의 일부분만 두께를 높이면서도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바닥 구조를 비롯해 층간소음 저감에 효과가 큰 고중량, 고유동 바닥 재료를 활용한 300mm 슬래브 등을 일부 세대에 적용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를 앞두고 지금까지 개발한 기술과 공법 등을 고요안랩을 통해 빠르게 검증해 공동주택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며 "뿐만 아니라 새롭게 개정된 1등급 기준에 부합하는 최고 등급의 기술 또한 개발해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오세철 사장은 "층간소음은 산업계는 물론 연구기관, 학계 등 모두가 각자의 전문성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며 "고요안랩 개관이 사회적 문제인 층간소음을 해결하는 초석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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