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맞은 법인보험대리점..순익 32% 감소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5.26 15:08 의견 0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매출액 및 당기순손익
[자료=한국보험대리점협회]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법인보험대리점(GA)의 실적이 크게 떨어졌다. 문제로 지적됐던 소비자신뢰 지수에서는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26일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500인 이상 대형 법인 보험대리점의 지난해 하반기 경영공시를 분석해 GA의 조직, 실적, 불완전판매율 등 경영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협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홈쇼핑과 제판분리 자회사형 GA를 제외한 대형 GA의 당기순이익은 547억원으로 전년도 805억원 대비 32.0% 감소했다.

제판분리란 보험사가 판매조직을 GA형 판매 자회사로 분리하는 조직 개편을 가리킨다. 지난해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제판분리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를 각각 설립했다.

대형 GA의 지난해 매출액은 6조6008억원으로 전년도 6조8104억원보다 3.1% 줄었다.

협회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영업 어려움과 소비심리 위축 그리고 작년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이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손익 감소는 수수료 1200% 제한룰, 고용·산재보험 의무적용, 운영비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형 GA 설계사 수는 2020년 말 기준 15만9452명에서 작년 말 17만5974명으로 1만6522명 증가했다. 이중에서 제판분리 영향으로 인한 증가분을 제외하면 총 15만4534명이다. 전년대비 오히려 4676명 줄었다.

대형 GA 신계약 건수의 경우 생명보험 183만건에서 229만건으로 증가했고 손해보험은 1161만건에서 1139만건으로 감소했다.

협회는 “손해보험 감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인 손해보험의 수요가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불완전판매 건수(품질보증해지, 민원해지, 무효)를 신계약 건수로 나눈 비율인 불완전판매율은 전년도 0.09%에서 0.05%로 개선됐다. 고객 만족도 지표인 계약유지율의 경우 13회차 유지율은 생명보험이 1.33%포인트, 손해보험이 0.47%포인트 개선됐다.

협회는 “소비자신뢰 지수인 불완전판매율 및 유지율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금융소비자보호법의 시행과 더불어 협회를 중심으로 한 대형 GA의 선제적인 준법 감시 및 내부통제 강화 등 GA 업계의 땀과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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