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유럽시장 점유율 첫 3위..현대車 '친환경차' 판매량 전년比 59.4%↑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5.22 11:59 | 최종 수정 2022.05.23 16:00 의견 0
2022년 1분기 유럽시장 업체별 승용차 판매현황 [자료=KAMA]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한국 자동차가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3위를 달성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유럽자동차협회(ACEA)의 통계 등을 기반으로 올 1분기 해외 자동차 시장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KAM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체 유럽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은 반도체 공급난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으로 275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6% 감소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한국산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27만대를 기록했다.

KAMA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4% 증가해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며 "이 같은 선전에 한국산 자동차는 23.8% 점유율의 폭스바겐과 19.0%의 스텔란티스에 이어 9.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초로 유럽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시장도 재고 부족과 고유가 영향으로 올해 1분기 판매가 급감했다"며 "다만 국산 브랜드는 감소 폭이 작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올 1분기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15.8% 감소한 328만대를 기록한 가운데 국산 브랜드 판매량은 3.7% 감소에 그치며 32만대를 나타내는 등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 브랜드라 할 수 있는 도요타나 GM, 포드는 각각 14.7%, 20.4%, 17.1% 판매량이 줄었다.

특히 현대차그룹 전용전기차인 아이오닉5, EV6가 큰 인기를 끌면서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439% 급증한 1만7000대까지 증가했다.

한국 자동차는 유럽 시장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도 미국 브랜드(43.5%), 일본 브랜드(37.3%)에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 국산 차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600만대를 기록했지만 한국산 차량 판매는 39.3% 감소한 9만4000대에 그쳤다.

KAMA 관계자는 "한국 자동차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유럽과 미국에서 3위를 달성하며 선전했다"며 "다만 중국 시장의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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