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숭어들망어업, 경남도 4번째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신청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숭어들망어업 보전과 계승 기대

김영훈 기자 승인 2022.05.20 15:36 의견 0
20일 경상남도는 거제지역의 전통어법인 '숭어들망어업'이 경남도 4번째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숭어들망어업 모습. [자료=경남도]

[한국정경신문(거제)=김영훈 기자] 경상남도는 거제지역의 전통어법인 '숭어들망어업'이 경남도 4번째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에 도전한다고 20일 밝혔다.

'국가중요어업유산'제도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고유의 유‧무형 어업자원을 보전‧유지 및 전승하기 위해 2015년부터 시행됐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지정서가 발급되고, 어업유산의 복원과 계승, 홍보와 마케팅 등에 필요한 예산 7억원을 3년에 걸쳐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11개의 국가중요어업유산이 있으며, 도내에는 남해 죽방렴어업(제3호, 2015년),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제7호, 2018년), 통영‧거제 견내량 돌미역 틀잇대 채취어업(제8호, 2020년) 등 3개가 지정돼 있다.

이번에 2022년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에 도전하는 숭어들망어업은 주로 봄철(3~5월) 숭어를 잡는 데 쓰는 어로법으로, '숭어들이'라고도 하고 6척의 배가 동원돼 일명 '육소장망' 또는 '육수장망'이라고도 불린다.

도장포, 망치, 학동, 선창, 다포, 다대 등 거제지역 6개 어촌마을에서 이뤄지고 있다.

망쟁이라고 하는 사람이 높은 곳에서 숭어떼의 길목을 관찰하고 있다가 고정된 그물에 숭어떼가 들어오는 순간 신호를 보내면 미리 준비된 그물을 들어 올려 숭어떼를 가둬 잡는 전통 어업방식이다.

과거에는 무동력선 6척이 조업했으나, 종사자의 노령화와 인력 부족으로 인해 전통적 어업방법에 현대적 기술을 접목해 고정식 뗏목과 동력을 활용한 숭어들망어업의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2022년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은 1차 서류평가와 현장 및 최종평가를 통해 8월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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