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겹살’ 2만원 시대 진입..국산 냉장 삼겹살 가격, 한 달새 20% 인상

김제영 기자 승인 2022.05.19 08:53 의견 0
국산 냉장 삼겹살 [자료=이마트]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급격히 치솟는 육류 가격에 서민 대표음식 삼겹살이 ‘금(金)겹살’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7일 기준 국산 냉장 삼겹살(100g) 소비자 가격은 2816원으로 전달보다 20% 상승했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겸살 1인분(200g)의 경우 가격이 2만원에 육박한다. 식당 삼겹살 ‘2만원 시대’에 진입한 셈이다.

고깃집 상인들은 삼겹살 가격 폭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겹살 1인분 중량을 줄이거나 가격을 올리는 점주들도 늘어나고 있다. 업종을 바꾼 점주들도 나온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점주 A씨는 커뮤니티를 통해 “돼지는 통상 6개월 비육 후 출하되는데 작년 11월~12월 설사병 등 질병 피해를 입어 수가 줄었다. 출하 시기상 지금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아직 사료값이 반영되지 않아 조만간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삼겹살 가격은 통상 계절적 성수기인 5~6월에 인상된다. 다만 올해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에 의한 국제 곡물 가격 인상이 반영돼 더욱 오름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특히 밀 주요 생산국 인도가 밀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리며 추가적인 가격 상승요인도 발생한 상황이다.

식품업계는 고기 가격에 대해 추가적인 가격 인상 요인이 남아있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인도의 수출 금지 조치로 사료용 밀 가격이 인상 요인이 반영돼 육류 가격이 더 뛸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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