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尹대통령 구두'로 연일 화제 바이네르 김원일 대표 "해외진출 속도 내겠다"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5.18 16:36 의견 0
18일 바이네르 김원길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구입한 구두로 화제를 모은 로퍼 제품을 들고 있다. [자료=바이네르]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2년 반 동안 많이 지치고 힘들었던 게 한방에 날아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선택한 구두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바이네르 김원길 대표는 자사 제품의 폭발적 관심에 대해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의 방문으로 바이네르와 같은 중소기업들을 응원하는 분위기가 생긴 것 같다"며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더 좋은 구두를 만들어 고객들께 보답하고 해외시장 진출 계획에도 속도를 올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서울 서초동 자택 인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4층 신발 코너에서 컴포트화 두 켤레를 구매했다. 바이네르 매장에서 김건희 여사가 구두끈과 장식이 없는 검정색 로퍼를 직접 골랐으며 이를 30% 할인된 가격인 19만8000원에 구매했다.

바이네르는 김원길 대표가 지난 1996년부터 이탈리아 바이네르 본사를 설득해 수입한 이후 2011년에 상표권을 완전 인수한 회사다.

김 대표는 중학교를 졸업한 17살부터 작은아버지의 구둣방에서 구두와 인연을 맺은 뒤 46년 간 한 우물을 판 '구두 장인'이다.

바이네르는 편안한 착용감의 여성용 컴포트화가 주력이었지만 윤 대통령이 구두를 구매한 이후 남성화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면서 지난 16일까지 회사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김 대표는 "며칠동안 큰 관심을 받아 정신이 없었다"며 "현재 회사의 모든 시스템을 윤 대통령이 구입했던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는 생산 시스템을 재정비해서 재생산에 들어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바이네르는 이처럼 인기를 끈 남성용 로퍼 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 생산에 속도를 올려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한 장기간 침체를 극복하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바이네르는 코로나가 지속된 지난 2년 반 동안 수십곳의 직영점이 문을 닫는 등 팬데믹으로 인한 큰 위기를 겪었지만 작년부터 오프라인 판매방식을 효율화하고 상품 다각화를 통해 경영실적을 흑자로 되돌려 놨다.

이와 함께 그동안 지속해온 '효(孝)콘서트' 등 사회 공헌 활동도 지속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매년 지속해온 어르신들을 위한 효콘서트 개최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만둘 수는 없었기에 올해 효콘서트를 두 번 개최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그동안 받은 관심에 대한 보답을 할 것"이라며 "최근 기업들을 응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기쁘게 생각한다. 이에 탄력받아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구두를 만드는 발판을 만들도록 하겠다. 최근 베트남에 법인까지 설립하는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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