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통사 최초 무선 양자암호 기술 확보..동작대교 1km 구간 전송 성공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5.17 16:22 의견 0
17일 KT가 국내 이동통신사 최초로 동작대교 북단에서 남단까지 1km 구간 무선 양자암호전송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KT 융합기술원 연구원들이 한강에서 무선 양자 신호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모습 [자료=KT]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KT가 국내 이동통신사 최초로 1km 구간 무선 양자암호 전송에 성공했다.

KT는 서울 동작대교 북단에서 남단까지 1km 구간에서 무선 양자암호 전송에 성공하고 자유공간에서 양자전송과 장거리 정밀지향 등의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KT 관계자는 "양자암호통신은 빛의 가장 작은 단위인 광자에 정보를 담아 암호화하여 전송하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며 "송신자와 수신자만 해독할 수 있어 양자컴퓨터의 공격을 막아낼 만큼 보안성이 뛰어나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양자암호 전송 연구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300m 구간에서만 진행됐었다. 그러나 KT는 다양한 대기 조건과 초정밀 지향의 어려움 등으로 유선보다 기술 난이도가 더 높은 무선 환경에서 기존 거리의 3배가 넘는 1km 구간에서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KT가 이번에 장거리 전송에 성공한 양자암호 전송은 무선 방식으로서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산악지형이나 도서지형에서도 양자암호 통신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이번 연구 성공으로 향후 안정성과 보안성이 중요한 국방·항공·우주 산업으로 관련 기술을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드론 등의 도심형 이동체는 물론 항공기와 위성 같은 고고도 장거리 이동체용 보안 통신에도 양자암호통신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KT 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장 이종식 상무는 "KT는 유선뿐 아니라 무선 양자암호통신 기술 확보에도 성공했다"며 "하늘과 땅을 망라한 촘촘한 양자암호 보안 체계로 국가 경제사회플랫폼인 통신 인프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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