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KT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022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6조277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한 62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료=KT]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KT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호성적을 거두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 디지코) 전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022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6조277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한 626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KT 관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매출 성장과 더불어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약 746억원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통신 사업과 디지코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6084억원, 429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0.7%와 17.5% 성장했다.
또 서비스 매출은 연결 기준 6.4% 성장한 5조5655억, 별도 기준은 3.6% 성장한 3조9621억원을 기록했다.
KT의 1분기 경영실적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먼저 기존 유·무선 사업(Telco B2C) 중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KT 관계자는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0%인 695만명을 돌파하고 넷플릭스, 디즈니+에 이어 유튜브 프리미엄 등 구독형 연계 서비스 확대로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며 "홈유선전화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으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의 경우 미디어 사업과 인증·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사업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7% 성장을 기록했다.
KT 관계자는 "작년 OTT 서비스인 시즌(Seezn) 분사 영향을 제외하면 전년대비 매출 성장률은 8.5%다"며 "IPTV 사업은 꾸준한 가입자 성장을 바탕으로 유료방송 플랫폼 1위 사업자 자리를 유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9.3% 늘었다"고 말했다.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Telco B2B)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기업 인터넷 수요가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7.1%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대형 CP(콘텐츠 제공자, Contents Provider)의 트래픽 사용량 증가dhk 기가 오피스 및 기업인터넷전화 수요 증가에 힘입어 기업통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 중 고성장 신사업인 Cloud·IDC와 AI·New Biz 분야는 사업확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5% 성장했다. 가상화 기반 AI GPU 서비스의 본격화와 IDC의 설계·구축·운영을 담당하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의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4.7% 성장했다.
이중 AI·New Biz 사업은 AI컨텍센터(AICC) 사업 등 대형 핵심사업의 성공적 수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0.7%라는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KT를 비롯한 KT그룹사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KT는 지난 1월 신한금융지주와 지분교환으로 금융DX(디지털전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협력을 체결했다. 또 지난 3월에는 CJ ENM의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 등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미디어·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콘텐츠 그룹사는 커머스 디지털 광고사업 확대와 밀리의 서재, 미디어지니 등 인수합병(M&A)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5%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KT 관계자는 "최근 KT 스튜디오지니의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 확대와 skyTV의 채널 리론칭을 시장에 알리며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했다"며 "KT그룹은 올해 미디어 콘텐츠 사업 성장을 가속화해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과 미디어 채널 경쟁력을 확보하고 KT만의 독보적인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1분기 고객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가 일제히 성장하며 이익 규모를 확대했다. 케이뱅크의 올 1분기 말 가입자는 750만명으로 작년 말보다 33만명 증가했고 1분기말 수신잔액은 11조5443억원, 여신잔액은 7조8077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BC카드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소비가 회복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5% 성장했다.
또 케이뱅크와 밀리의 서재는 최근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기업공개(IPO)를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 김영진 CFO 전무는 "KT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하고 적극적인 제휴와 협력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KT는 디지코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반으로 '코리아 테크놀로지 (KOREA TECHNOLOGY)'로 도약해 한단계 더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