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녹색도시 조성 '전력'..인천시 행정실적 4년 연속 1위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에 초점 맞춘 정책도 성과
신·구도심 양극화 해소도 적극 나서..원도심 정비사업 순항

김양훈 승인 2022.05.12 15:31 의견 0
만수산 무장애나눔길(윗쪽), 남동구 장기미집행공원(왼쪽) 산밑말 근린공원 전경 [자료=남동구]

[한국정경신문=인천, 김양훈기자] 인천시 남동구 하면 시청사가 들어선 1980년대 이후 인천의 중심지로 성장했는데 독특한 지형의 특성을 가진 도시다.

특히 여러 공공기관을 비롯해 인천 최대 상권과 957만여㎡ 규모의 남동국가산업단지, 소래포구와 남촌동 농업지역 등 농·수·상·공업이 한데 모여 있다.

대규모 주거단지와 개발제한구역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다. 인구의 비례도 남동구의 다양한 지역민이 모인 곳이다.

남동구는 질 높은 행정서비스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인천시가 매년 실시하는 군·구 행정실적 종합평가에서 2018년 이후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우고 있는데 특히 32개 시책사업 중 27개 사업이 모두 순위권(1~3위)에 들었다.

주민 복지와 여성·아동, 도시경제, 녹지 조성 등의 분야에서 다른 자치구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데 4년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1등 자치구라는 명성을 얻은 ‘역동적인 도시’에서 한 발 나아가 ‘앞서가는 도시’로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남동도시의 앞날이 매우 밝다.

남동구가 높은 평가를 받게 된 배경 중 하나는 바로 공원·녹지 조성이다. 구는 지난 4년간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주민 휴식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녹지 축 조성에 공을 들여왔다.

우선 만월산을 비롯한 여섯 개 산을 중심으로 공원과 하천, 무장애나눔길을 잇는 33.5㎞ 규모의 남동둘레길을 조성 중이다. 지난해 소래포구축제에 맞춰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

또한 현재 2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며 천연기념물인 장수동 은행나무와 더불어 인천대공원, 소래생태습지공원, 늘솔길공원 등 지역 대표 관광지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구는 장아산, 늘솔길공원, 만수산 등 3곳에 노약자와 장애인, 임산부 등도 쉽고 안전하게 산을 오를 수 있는 무장애 나눔길을 조성했다.

현재 남동구 전역에 조성된 무장애나눔길의 총 길이는 6040m로 전국적으로 선례를 찾기 어려운 규모다.

특히 올해 초 주민에 개방한 만수산 무장애나눔길은 해발 201m에 2751mm 길이로 지난 2016년부터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녹색자금의 지원을 받아 조성된 전국 무장애나눔길 100곳 중 최장(長)·최고(高) 규모다.

남동구는 무장애길 조성 당시 감정평가 약 120억원 규모의 사유지를 소유자와의 적극적인 협상 등을 통해 약 15억원에 매수하며 예산 절감의 효과도 거뒀다.

특히 만수산 무장애길은 조성 이후 3개월 만에 누적 이용 인원이 10만 명을 넘어섰으며 남동둘레길 조성이 완료되면 이용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만부마을 청년창업 인큐베이터 신규입주기업 지정, (아동)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선포식, (여성)남동구 여성친화도시 공모사업, 내 인생 그림책 전시, (여성) 남동구 여성친화도시 공모사업, 내 인생 그림책 전시 모습 [자료=남동구]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에 초점을 맞춘 정책 성과도 두드러졌다. 남동구는 지난해 초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32개 여성친화도시 조성과제를 추진하며 남동구만의 특화사업을 선보였다.

9개월에 걸친 현장 모니터링을 통한 여성 친화 공공시설 가이드라인 제작을 비롯해 경력단절 여성 사회활동 지원, 체험형 성평등 교육, 성인지 통계집 제작 등이 대표적 성과다.

지난해 말에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고, 앞서 신설한 아동 권리 전담부서를 주축으로 아동친화적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회성 정책이 아닌 구정 전반에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관점이 반영되는 것이 목표로 올해도 대상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년)인천논현4 1블록 창업지원주택 조감도, (원도심)남동구 원도심 주차난 해소(그린파킹사업 공사시행 전,후), 학교 유휴부지 주차장 조성(상인천중 공사 전후) [자료=남동구]

남동구의 과제 중 하나인 신·구도심 양극화 해소도 10개 군·구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만부마을, 남촌동, 간석3동 등 대표적 원도심 정비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구는 지역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주민 주도의 도시 균형발전에 힘을 보탰다. 원도심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상주차장에 스마트 주차 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어 학교 유휴공간에 부설주차장을 조성, 개방해 주차난에 시달리던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장기간 방치돼 우범 시설로 여겨져 온 원도심 내 빈집을 주민들의 쉼터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구는 올해 하반기 논현동에 창업지원주택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LH와 협업해 인천 최초로 추진하는 창업지원주택은 청년 창업인의 주거 부담을 줄이고 창업활동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지난해 개소와 함께 여성 창업가 전용공간으로 주목을 모은 만부마을 청년창업인큐베이터와 더불어 또 하나의 청년 창업 인프라이다.

이와 함께 남동구 노인복지관 및 만수권역 어르신 건강문화 센터가 올해 준공하며,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와 장애인 커뮤니티센터 설치도 마무리될 예정이다.

기존 노인복지관의 시설 노후와 접근성 저하 등의 애로사항을 개선하고 성인 발달장애인들의 사회 적응훈련, 돌봄 공백 최소화 등의 역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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