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인문학당서 42주년 기념 ‘5·18 도서전’ 개최..명인 프로그램 등 운영

최창윤 기자 승인 2022.05.08 10:47 의견 0
올해로 42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5·18 도서전’을 동구 인문학당에서 오는 13일부터 29일까지 개최한다. [자료=광주 동구]

[한국정경신문(광주)=최창윤 기자] 광주 동구는 올해로 42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5·18 도서전’을 동구 인문학당에서 오는 13일부터 29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1천여 권의 도서는 동구가 자체적으로 준비한 것 이외에도 5·18기념재단,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광주트라우마센터,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등의 협조를 받아 5·18을 기념하는 색다른 형태의 대규모 도서전으로 마련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5·18기념재단 등 관련 단체들이 5·18을 기억하고 알리고자 지난 40여 년간 끊임없이 기록해온 정기 간행물과 단행본들로 관련 단체들의 열정과 노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윤상원, 윤한봉, 박관현 등 5·18을 상징하는 인물 관련 책, 5·18 관련 시·소설·평론집, 더 나아가 한국현대사 관련 도서까지 살펴볼 수 있다. 더불어 동구 인문학당 추천 도서인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광주오월민중항쟁사료전집 ▲오월의 사회과학 ▲소년이 온다 ▲김군을 찾아서 등도 함께 선보인다.

5·18의 역사적 가치를 더해줄 증언집·학술서·논문과 일본 5·18 연구자들이 저술한 5월 관련 일본도서와 5·18을 왜곡한 지만원, 김대령 등이 집필한 도서들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5·18 폄훼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5·18을 경험하지 않은 젊은 세대의 시선으로 5·18을 재구성한 조형물 전시, 애니메이션 및 다큐멘터리 상영, 관련 강연과 함께 특별 행사도 준비됐다.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지난 32년간 예술의 거리 인근에서 광주 민주인사와 예술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왔던 ‘영흥식당’의 옛 주인인 임병숙씨를 초청해 5월 6일과 13일(오후 2~4시) ‘동네 명인’ 프로그램을 통해 당시 영흥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을 만들며, 그날의 추억을 되새길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올해로 42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을 인문도시를 지향하는 동구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기획해보자는 차원에서 이번 도서전을 마련했다”면서 “주민들은 물론 광주시민들이 전시는 물론 행사 참여를 통해 동구 인문학당이 ‘오월 광주’의 또 하나의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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