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 아이파크 8개동 전면 철거 재시공..HDC현산, 수습 대책 발표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5.04 12:32 의견 0
4일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1월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8개 동을 전면 철거하고 재시공한다고 발표했다. 기자회견 후 고개 숙여 사과하는 정몽규 HDC 회장(가운데),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왼쪽), HDC현대산업개발 하원기 대표이사(오른쪽). [자료=현대산업개발]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1월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사고가 난 201동을 포함한 8개 동을 전면 철거한 후 재시공에 들어간다.

정몽규 HDC회장은 4일 오전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주예정자의 요구에 따라 광주 화정동 아이아크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아이파크를 짓겠다"고 밝혔다.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에는 HDC 정몽규 회장, HDC현대산업개발 유병규 대표이사, HDC현대산업개발 하원기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다시 한번 광주 사고의 모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광주 화정동에서 사고가 일어난지 4개월째 접어 들었지만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근로자 가족분들의 보상 외에는 국민 여러분께 체감할만한 사고수습 모습을 보이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월 실종자 구조작업을 끝난 이후 입주 예정 고객과 주변 상가 상인들과 피해보상을 위한 대화를 이어왔지만 입주 예정 고객의 불안감이 커져왔고 회사 또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기업가치와 회사에 대한 신뢰 회복도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 회장은 "이에 현대산업개발은 입주예정자의 요구이신 화정동의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아이파크를 짓겠다"며 "현대산업개발은 고객에게 안전과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당사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객에게 신뢰를 주며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인 아이파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마지막으로 "현대산업개발은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아이파크 고객들께서 평생 안심하고 사실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다할 것이며 고객의 안전과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 다시 한번 광주 사고로 피해를 보신 모든 분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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