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SK에코플랜트가 한국동서발전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 그린수소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달 도시정비사업에서 리모델링 분야 진출도 선언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료=SK에코플랜트]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SK에코플랜트가 내년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사업 다각화를 통한 기초체력 다지기에 나선다.
특히 그 동안 강점을 보여온 해외 플랜트 사업과 그린 수소 등 환경분야 신사업 뿐 아니라 주택부문에서도 리모델링 사업 진출을 선언하는 등 올해 사업영역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한국동서발전과 협력해 해외에서 태양광 발전을 활용한 그린수소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 사는 해외태양광 사업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생산된 전력으로 만든 그린수소를 국내 산업 현장에 도입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 사업에서 SK에코플랜트는 수전해 솔루션, 태양광 솔루션, 금융조달 역량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청정수소(그린·블루수소)는 오는 2050년까지 2790만톤 규모로 예상되는 등 차세대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 속에서 당사는 그린수소 사업에 발빠르게 뛰어들어 수소경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 미국 블룸에너지, 블룸SK퓨얼셀(SK에코플랜트와 블룸에너지의 합작법인)과 함께 국내 최초로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lid Oxide Electrolysis Cell)를 활용해 고효율의 수전해 수소 생산 실증에 성공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의 수전해 기술은 고온수전해 기술로 타 수전해 기술 대비 효율이 매우 높고 열연계 시 효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돼 전기비용 절감이 중요한 수전해 사업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그 동안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의 우수한 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뛰어난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보이며 국내에서 실력을 입증해 왔다. 당사는 해외사업 경험과 역량을 활용하여 글로벌 수소 프로젝트에도 진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그동안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에 집중해 왔던 주택사업분야의 기조를 확장해 소규모재정비, 가로주택정비, 리모델링 등 다양한 정비사업 분야로 진출할 뜻을 밝혔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31일 인천 부개주공3단지 리모델링 사업에 쌍용건설과 컨소시업을 이뤄 현장설명회에 단독 참여했따.
지난 1996년 준공된 부개주공3단지는 인천광역시 최초의 리모델링 사업으로 리모델링을 통해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개동 498-5번지 일대에 최대 1982가구 규모 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SK에코플랜트가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 'SK뷰'를 리모델링 사업에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당사는 올해부터 리모델링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정비사업을 병행하는 것으로 주택사업 기조를 변경했다"며 "기존 대규모 도시정비 사업에도 계속해서 참여할 방침이다. 리모델링 사업의 경우 전담팀을 만들어 높은 사업성을 지닌 지역에 적극 뛰어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가 강점을 지녔던 플랜트 및 환경 관련 신사업 뿐 아니라 주택부문 사업에도 적극 뛰어들면서 IPO를 위한 준비작업을 착실히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상장 건설회사들의 IPO 과정이 여러 이유로 순탄하지 않았던 사례를 비추어볼 때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SK에코플랜트의 최근 노력이 향후 IPO 과정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