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눈앞' 중흥그룹, ESG경영 박차.."협력사 상생으로 성과 낸다"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4.27 15:41 의견 0
지난 25일 경제민주화시민연대가 발표한 제계 50대 기업의 ESG 성적과 순위에 따르면 중흥그룹은 ESG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미흡한 평가를 받으며 하위 5개 기업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중흥건설 사옥 전경 [자료=중흥그룹]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지난 2월 대우건설 인수를 마무리 지으며 대기업 반열에 올라선 중흥그룹이 최근 한 시민단체의 ESG 경영성과 평가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중흥 측은 이번 평가를 통해 도출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시행 3개월 차를 맞은 중대재해처벌법에 적극 대응하는 등 ESG 경영 부문을 지속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5일 경제민주화시민연대가 한국투명성기구·민생경제연구소와 함께 발표한 재계 50대 기업의 ESG 성적과 순위에 따르면 중흥그룹의 건설계열사인 중흥그룹은 해당 순위에서 하위 5개 기업으로 선정됐다. 시민단체 차원에서 기업들의 ESG 성적을 분석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민주화시민연대는 ESG 평가 순위 하위 5개 가운데 중흥건설(134.69포인트)을 비롯해 호반건설(145.32포인트)과 HDC(144.79포인트) 등 같은 건설업계 기업을 3곳이나 선정했다. 나머지 두 기업은 영풍그룹(134.47포인트)와 태광그룹(125.74포인트)이다.

평가방식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ESG 평가 지수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평가 등 국내외 주요 지표와 공시자료, 언론보도 등의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시민사회와 노동계 전문가 250인이 ESG 평가 포인트를 산출했다.

경제민주화시민연대에 따르면 "최근 문제가 된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태광산업의 방사선 폐기물 보관 논란 등 ESG 평가 하위권 기업일 수록 중대재해보호법 시행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경제민주화시민연대 한경주 상임대표는 "이번 ESG 평가 하위 그룹의 경우 기업 공개부터 공시 내용, 재해 사고, 환경 폐기물, 주주 권리 등 전반적인 평가에서 ESG 지속경영과 사회공헌에 대해 무관심을 드러냈다"며 "개별 대기업에 따른 편차가 명확함에도 건설과 석유화학 부문의 ESG 성과가 저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흥그룹 관계자는 "해당 단체가 어떤 기준을 근거로 이러한 ESG평가 지수를 산출했는지 확실하지는 않다"면서 "다만 미흡한 점을 면밀히 살펴 보완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1200억원 상당의 공사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협력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기술경쟁력 강화,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 해소 등 동반성장을 위해 2024년까지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동반성장위원회와 약속하는 등의 ESG 경영활동을 펼친 바 있다"며 "이외에도 ESG 경영 강화를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준비를 철저히 해서 ESG 관련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중흥그룹 계열사인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인수 이후 자산총액과 사업이익이 증가하며 대기업 진입을 목전에 뒀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 지정)에서 중흥건설은 중흥건설은 HMM, 태영, OCI, 두나무, 세아, 한국타이어, 이랜드 등 8개 그룹과 함께 자산총액 10조 원을 넘어서면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상호출자제한집단은 상호출자·순환출자·계열사 간 채무보증이 금지되고 금융·보험 계열사에 대한 의결권에 제한을 받게된다.

또 자산 총액 기준순위가 기존 47위에서 20위로 총 27계단이 뛰어오르며 가장 순위가 많이 상승한 집단으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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